3자 회담 앞두고 강한 압박
(사진: 캘거리 헤럴드)
노틀리 주수상이 빌 모노 연방 재무장관과의 회동에 이어 트뤼도 총리가 제의한 B.C주 존 호간 주수상과의 3자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노틀리 주수상은 지난 주 목요일 “특별한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 앨버타는 오직 트랜스마운틴 확장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결과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강한 어조로 밝혔다.
B.C주 존 호간 주수상 또한 환경 문제를 거론하며 B.C주 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3자 회담에서 특별한 결과가 도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주 목요일 앨버타 주의회 앞에서는 캘거리 집회에 이어 대규모 시민들이 참석한 트랜스마운틴 확장 찬성 시위가 열려 주정부와 연방정부를 압박했다.
집회 참석 시민들은 각종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트랜스마운틴 확장을 요구했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에드먼튼 – 밀우즈 지역구의 연방정부 인프라부 아마짓 소히 장관에 대해 야유를 보내며 연방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난하기도 했다.
앨버타 주요 정치인들도 이 날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주정부 경제개발부 데론 빌러스 장관은 “트랜스마운틴 확장 프로젝트는 실패하기에는 너무 대규모이다”라며 “B.C주의 파이프라인 저지는 헌법적 위기”라는 NDP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UCP케니 리더는 “앨버타의 번영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 앨버타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혜택을 받았다. 트랜스마운틴이 좌초될 경우 내년 총선 승리 이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노틀리 주수상의 연방정부와의 협의 및 3자 회담에 대해서 케니 리더는 “무슨 내용이 나올지 뻔하다. 계속 대화를 하거나 공동 노력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발표만 나올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행동으로 보여 줄 때”라며 즉각적인 B.C주 오일수송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B.C주 존 호간 주수상에 대해서도 “연방정부의 관할권을 인정하고 승인된 트랜스마운틴 확장 건설 공사를 허가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향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를 날렸다.
한편, 노틀리 주수상은 연방정부와 B.C주, 앨버타의 3자 회담과 관계없이 주정부는 필요할 경우 트랜스마운틴 주식 인수와 B.C주 오일수송 제한을 가능케 하는 Bill 12 법안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