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초청..사할린에 국제탁구센터도 설립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북한의 탁구 코치를 초빙(招聘)하는 등 극동지역을 탁구의 진원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인터팍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갈루시카 극동개발부 장관이 사할린 탁구센터 건립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10년 내에 차원이 다른 탁구 국가대표팀을 키워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갈루시카 장관은 지난 3월 평양 방문 시 북한 코치들을 초빙하는 문제 등 북러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도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러시아 측의 요청에 대해 김일국 체육상은 “탁구센터는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말하고 선수 양성에 협조해 코치들을 파견하거나 러시아 선수 및 코치들의 북한 연수를 기꺼이 환영한다고 말했다.
쿠르티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도 북한 리광근 대외경제부 부상과의 회동(會同)에서 북한 스포츠 학교의 교육 방법을 러시아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쿠르티코프 차관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러시아탁구연맹과 공동으로 극동에 국제탁구센터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후보지로 블라디보스톡과 유즈노 사할린스크가 검토되고 있다.
리광근 부상은 이 센터를 4차 동방경제포럼 전에 개소하여 포럼에서 시연(試演)할 것을 제안했고 쿠르티코프 차관도 이러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여 북한 측에 가능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는 이 센터의 설립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실제적 사례들과 선수 육성법을 도입하고 특히 탁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태 국가들의 경험에 크게 주목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북한이 탁구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을 갖고 있고, 북한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다며 이런 북한의 경험을 러시아 선수 양성에 활용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전통적으로 탁구의 강국은 북한, 한국, 일본, 중국 등이다. 러시아에서 탁구는 인기 있는 스포츠이지만, 구 소련시절이나 현재도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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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러 경제협력위 평양서 열려 (2018.3.26.)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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