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국영 방송인 CBC는 "두 정상이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토론토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31분 기사를 올렸다. 11년 만에 열린 남북 정상들은 한반도의 영원하고 확고한 평화정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CBC는 군비축소 절차에 대해서는 이번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고, 단지 북한이 남한에서 3만 명의 미군 철수를 이전에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CBC는 이번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아직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아직 살아있다는 영국 보리스 존슨 외교부장관의 말을 마지막에 언급했다.
캐나다 대표 전국직인 글로브앤메일은 아침 뉴스를 통해 김정은이 역사적인 한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국경을 넘었다는 제목으로 65년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담이 북한의 핵무장 해제나 제한에 대한 특별한 합의는 실패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많은 부분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전주곡이라고 봤다.
또 다른 전국지인 내셔널포스트는 '김정은 정상회담 후 북으로 귀환'이라는 제목을 달고 일본 아베의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집어넣으며 한국보다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AP 통신 뉴스를 실었다. 한국시간으로 9시 30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송식을 받고 돌아가는 상황을 묘사한 것을 시작으로 27일 정상회담을 시간 역순으로 소개하는 형식의 기사를 실었다.
오후 8시 40분에는 NATO의 엔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진정한 변화를 보기 전까지 (북한)제재는 지속될 것'이라는 발표를 넣었다. 또 8시 30분에는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의 비판적인 부분을 먼저 올리는 등 남북 정상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더 보여주는 기사를 인용보도했다.
CTV는 캐나다 동부현지시간 오후 11시 43분 보도를 통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적인 제스처들'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두 정상이 악수를 하거나 손을 잡고 걷는 모습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