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공동위원장 한인회 장병기 회장, 서재필 재단 최정수 회장 선출
필라델피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한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지난 5월 1일(화)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 단체장들은 서재필센터 강당에 모여 3.1운동 1백 주년 행사에 대한 단체 공식명칭을 확정지었다.
또한 한인회 장병기 회장과 서재필재단 최정수 회장을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을 실행위원으로 추대했다.
제1차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 모임에는 필라델피아지역의 한인회, 노인회, 서재필재단, 교회협의회, 재향군인회, 이승만기념회, 재미 한국학교지부, 이북5도민회, 이준 열사 기념회 등 단체장과 주요직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진위원회가 발족됨으로 해외 한국독립운동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이곳 필라델피아에도 2019년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실행위원회는 활동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이나 예산결산 등에 이사회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100년 전 이곳 필라델피아에서는 조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서재필을 중심으로 이승만, 정한경 등 일부 동포지도자와 미국 저명인사 약 150여명이 1919년 4월 14일부터 사흘간 필라델피아 시내 리틀 극장에 모여 ‘제1차 한인회의(The First Korean Congress)’를 열어 일제 침략의 실상과 한국독립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회의 후에는 미국독립기념관까지 태극기를 들고 시가행진을 통해 미국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자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선전 외교활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다.
‘한국통신부’를 개설한 서재필은 ‘한국평론지’를 대량으로 발간하고, 상원의원 등 미국인이 중심이 된 ‘한국친우회’는 미주 전역에 23개 지부(영국, 런던에 2개 지부 포함), 약 25,000명의 회원을 두고 미 정부, 의회에 사실상의 정치압력단체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당시 국내에서의 3.1운동 열기는 일제탄압으로 지속이 어려웠지만, 이처럼 미국에서는 ‘제1차 한인회의’를 시작으로 3년 동안이나 확산하고 지속함으로써 훗날 조국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출범한 추진위원회는 필라델피아 지역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제1차 한인회의 재현 ▲3.1운동 만세 시가행진 ▲서재필기념관의 호국기념관화 사업 ▲한미 친선행사 ▲ 학술연구
이번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젊은 한인 2세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또 자체행사를 준비하게 하는 등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로 활동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경 세부적인 조직과 내용을 확정하고 전체 위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