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U LiNK 주최 ‘북한인권의 밤’ … 민주평통·한인회 등 달라스 한인사회 적극 협력
“북한에 자유를 주자”는 기치를 내걸고 활동중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의 SMU(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남감리교대학교) 지부가 주최한 ‘2015 SMU-LiNK 북한 인권의 밤’이 지난 23일(월) SMU 대학교 HT(Hughes-Trigg)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LiNK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2004년부터 이민 1.5세 2세들이 주축을 이뤄 시작됐다.
미국 내 학교와 교회 등을 방문하여 북한 인권의 현실을 알리는 캠페인을 통해 펀드레이징을 하고 모아진 펀드는 중국·동남아시아 등지에 있는 탈북자들의 안전한 이동과 정착을 위해 사용된다. 현재 캘리포니아 토렌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계 송하나 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23일(월) 열린 행사에는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진 SMU 학생들과 LiNK 관계자, 그리고 행사를 후원한 달라스 한인회와 한국 여성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 한미 여성회 등의 한인단체 임원 및 관계자와 주휴스턴 총영사관 달라스 출장소의 이동규 영사 등 각계 각층의 8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많은 한인 단체들이 재정과 물질로 후원을 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강연에 앞선 6시부터는 민주평화 달라스협의회가 제공한 한국음식을 나누며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알리는 사진전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전을 감상한 한 학생은 “북한은 늘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로만 인식했었는데 사진 속 북한 사람들을 보니 생각보다 더 낙후되고 참혹한 북한의 현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캘리포니아 링크 본부에서 온 NOMAD 소속 3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프레젠테이션을 전했다.
NOMAD는 LiNK의 부속 조직으로 밴을 타고 전국을 다니며 학교와 교회 등을 방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모금을 하는 팀이다.
이날 북한 실상을 알리는 영상과 함께 강연한 루마니아 출신의 이오다케 씨는 “루마니아도 공산 치하에서 오랜 시간을 겪은 나라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경험담을 통해 공산국가의 인권 상황을 간접적으로 들었기에 현 북한 상황을 더욱 잘 이해 할 수 있었고 가족을 돕는 마음으로 LiNK에 참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북녘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이들” 이라며 “북한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의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이들이 탈북 후 잘 정착하여 사회와 민족,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이들로 성장하는 데는 우리와 사회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오다케 씨의 강연에 이어 연단에 오른 탈북자 앤젤 조씨는 자신이 겪은 북한의 실상과 탈북의 경험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무산 출신인 조씨는 어머니가 홀로 중국으로 떠난 후 남겨진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을 회상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북한 내 인권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도,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눈물로 고백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정권에 대한 불만이 있어도 개인의 표현이 철저히 봉쇄당하고 있어 정권을 흔들수 있는 정치적 결속이 전무하다”며 “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압력이 북한의 인권 개선 및 북한 정권 붕괴를 앞당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이동규 영사는 “SMU학생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 같다. 이번 강연회가 관심을 넘어 행동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북한을 응대하는 국제적 분위기가 많이 변하고 있는 이 때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행동이 김정은 정권하의 고통받는 북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탈북자들의 정착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비영리 단체, LiNK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Libertyinnorthkorea.org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뉴스넷]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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