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9개월째를 맞는 몬트리올 한인회가 6대 사업 중심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4월 28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집행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이날 회의를 시작하면서 김영권 32대 몬트리올 한인회장은 “지난 8개월동안 각자 소임에 충실해 온 각 부처 이사들께 감사 드린다”고 수고를 격려한 후에 “그 동안 여러 가지 상황변화를 반영해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사업의 범위와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사업계획서 및 예산서 항목들을 열거하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과 불가피하게 수정하거나 보류해야 할 사업들에 관해 임원들에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사업계획은 예산확보와 동포사회의 협력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과 협력상태로 볼 때 초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 동안 한인회를 비롯한 공동운영위의 3개 단체가 재외동포재단과 현지 정부에 8개의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심의결과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승인을 통보받은 프로젝트는 2개뿐(한인회 1개, 퀘벡한민족경제연구소 1개)이다.
몬트리올 한인회가 받은 정부지원금은 US$5,000(재외동포재단)이 전부다. 여기에 퀘벡한민족재단의 한인회 지원 약정금 $23,000(현재 $17,000 입금)과 한얼학교 운영지원금, 한인회비와 동포 후원금 목표액을 모두 합쳐도 32대 한인회가 계획한 프로젝트들을 모두 소화해 내기에는 약 4~5만불이 부족하다는 점이 사업범위를 조정하는 첫 번째 사유다. 참고로, 지난 11월 정기총회에 상정해서 승인 받은 32대의 사업은 총 10개 사업에 소요예산은 $107,688이었다. 
두 번째 사유는 ‘동포사회의 관심도’다. 32대는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기반을 재구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출범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공동운영위원회라는 한시적 기구를 조직하고 한인회의 정관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한 후 각종 간담회를 통해 동포들의 의견을 집약하려고 했다. 그 후 설문조사를 하고 공개토론회를 거쳐 청사진을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출범 8개월을 지나는 지금 김 회장은 “역시 아직 때가 아니었다”며 “현재 동포사회에서 한인회 위상이나 동포들의 관심도로 보아 ‘몬트리올 동포사회 청사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인정하고 빨리 변경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안타깝지만, 오늘을 거울 삼아 언젠가 후대가 다시 청사진 개발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는 총회 승인 5개월만에 해체된다.
회장의 제안에 임원들이 동의함으로써 32대 한인회는 청사진 개발과 미디어 사업을 계획에서 제외했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한국주간축제는 그 규모를 대폭축소하는 등 총예산을 30% 정도 하향 조정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사회기반구조 재구축’이라는 32대의 사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남은 임기 동안 각 부처가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변경 조정된 6대 사업은 ‘차세대사업, 동포경제사업, 실버복지사업, 문화예술스포츠사업, 정체성사업, 이민정착사업’이다. 앞으로 6대 사업의 주무부서는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고 다른 부서 및 코디네이터의 지원을 받아 각자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된다. 
파트너 협력 방식 도입으로 이제 누구든 한인회와 파트너를 맺을 수 있게 됐다. 즉, 동포단체 이외의 개인과 기업도 한인회와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민유학, 세무회계, 부동산, 금융, 법률분야 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동포기업들이 한인회와 상생 발전(Win-Win)할 것으로 예상된다. 
32대 한인회는 행사보다 중장기 기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근래 들어 몬트리올 동포사회에는 <신경제단체들의 태동>과 <창업학교 설립> <‘한인청년회 출범> <한인축구리그 부활> <한국관 복원사업 지속> <노년복지시설 준비> 등 비록 드러나진 않지만 체계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바로 이것들이 32대가 추진하는 ‘중장기 동포사회기반 구축사업’의 산물들이다. 또한, 한인회가 내부적으로 안정돼 있고 “남은 임기 동안 한인회 재정을 더 안정시켜 후임자가 마음 편하게 포부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김영권 회장의 의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짧게는 7개월, 길어봐야 15개월 남짓 임기를 남긴 32대 한인회다. 공동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파트너 협력 방식’으로 비전추진 전략을 변경함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32대의 고뇌가 담겨있다. 
김 회장이 외치는 ‘사회기반구조 재구축’이란 몬트리올 동포사회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후대 회장단을 위해 포석을 놓는 일이다. 모두 우리 후세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인 만큼 한인회를 중심으로 모두가 같은 마음을 가지길 기대해본다.
[몬트리올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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