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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몽골인문대학교(UHM), 2017-2018학년도 학위 수여식 거행
 
몽골인문대학교(UHM), 총장 및 전 지도 교수단 참석 속에 5월 24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교내 대강당에서 2017-2018학년도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거행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8/05/25 [22:21]
 
 
【UB(Mongolia)=Break News GW】
대한민국의 학제와 달리 9월의 1학기 개강 및 5월 중순의 2학기 종강과 더불어 8월 말까지의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가는 몽골 캠퍼스는 요즘 졸업 시즌이다.

 
각 대학교별로 학위 수여식 날짜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교가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총장 재량으로 학위 수여식을 거행한다.
 
5월 24일 목요일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B. Chuluundorj)가 총장 및 전 지도 교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교내 대강당에서 2017-2018학년도 언어문화대학 각 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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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Alex E. KANG

 

이 한국학과 주간 과정 졸업생들은 지난 4년 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으로 앞으로 한-몽골 교류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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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학위 수여식 행사를 마친 졸업생들이 고별 강의 청취를 위해 강의실에 다시 모였다.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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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가 고별강의에 나섰다.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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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강외산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고별강의에 나섰다.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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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수석 졸업생 베. 아니르마 양(Ms. B. Anirmaa)이 학사 학위 증서를 들어 보였다.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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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가운데) 우린촐몬 양이 교수단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건넸다.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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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뒷줄 왼쪽부터) 졸자르갈, 냠자야, 시네오드, 노민졸, 오논바야르, 베그누테이, 아난드, 둘군, 하탄톨, 우린촐몬, 솔롱고, 홍고르졸. (앞줄 왼쪽부터)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 과대표 알탄치메그, 수석 졸업생 아니르마, 강외산 교수.     ⓒ Alex E.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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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강외산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본지 몽골 특파원 겸 KBS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가 수석 졸업생 베. 아니르마 양(Ms. B. Anirmaa)과 고별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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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학년도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주간 과정 학위 수여식 현장.     ⓒ Alex E. KANG

부디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주간 및 저녁 과정 2017-2018학년도 졸업생들이 몽골의 지한파(知韓派)로서 한-몽골 우호 증진의 전면에 나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취재 후기=>세월이 많이 흘렀다. 몽골인문대학교(=UHM, 당시에는 몽골국립외대=外大였음) 한국학과 주간 과정 제1회 졸업생 데. 에르데네수렌 교수(Prof. D. Erdenesuren)가 국립서울대학교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고 몽골로 귀국해 동료 교수로 일하고 있으니, 참으로 끔찍한 세월의 축적이다.
 

청춘을 바쳤던 몽골 대학 캠퍼스에서 가르쳤던 애(愛)제자들이 박사 타이틀, 교수 타이틀, 사장 타이틀로 번쩍번쩍하는 이 마당에 내가 혹시라도 억울한 것이 있는가를 새삼스레 자문해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억대 연봉을 꿈꾸는데 꼭 내가 그래야 할 까닭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유연해진다.
 
하지만, 인생을 살고 가는 수 천억의 인류를 셋으로 나누어, 빈 손 들고 왔다가 빈 손으로 흔적 없이 가는 부류, 남의 것을 뺏고 해치는 부류, 인류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흔적을 남기는 부류 등 세 부류로 본다면, 적어도 세 번째 부류쯤엔 섞여야 될 것 아닌가 하는 욕심은 간절해진다. 청명하고 푸른 몽골 하늘이 다다음달 곧 다가 올 나담 축제의 초여름 빛깔로 바야흐로 점점 무르익어 간다. 학과 사무실에 가득 들어찬 초여름 햇살에 애(愛)제자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애(愛)제자들이 앉았던 자리에 가만히 앉았다.
 
애(愛)제자들의 따뜻한 온기가 내게로 옮아 오는 듯하다.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졸업한 수많은 애(愛)제자들이 신선한 아이라그(Airag=Айраг=마유주=馬乳酒) 한 병을 들고 "강 교수님, 이거 한 번 마셔 보세요! 건강에 좋은 거예요!" 하고 추억처럼 우르르 들어설 것만 같은, 기다림에 지친,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허망하면서도 서글픈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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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d by Alex E. KANG, who is a Korean Correspondent to Mongolia certified by the MFA(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Mongolia, led by Minister D. Tsogtbaatar).     ⓒ Alex E. KANG

알렉스 강 몽골 특파원 alex1210@epo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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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北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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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白石, 1912년 7월 1일 ~ 1996년 1월, 본명은 백기행=白夔行)
대한민국과 북한의 시인이자 소설가, 번역 문학가
 
아득한 옛날에 나는 떠났다
부여(扶餘)를, 숙신(肅愼)을, 발해(勃海)를, 여진(女眞)을, 요(遼)를, 금(金)을,
흥안령(興安嶺)을, 음산(陰山)을, 아무르(Amur)를, 숭가리를,
범과 사슴과 너구리를 배반하고
송어와 메기와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나는 그때
자작나무와 이깔나무의 슬퍼하던 것을 기억한다
갈대와 장풍의 붙들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로촌이 맷돌을 잡아 나를 잔치해 보내던 것도
솔론이 십릿길을 따라 나와 울던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그때
아무 이기지 못할 슬픔도 시름도 없이
다만 게을리 먼 앞대로 떠나 나왔다
그리하여 따사한 햇귀에서 하얀 옷을 입고
매끄러운 밥을 먹고 단샘을 마시고 낮잠을 잤다
 
밤에는 먼 개 소리에 놀라 깨고
아침에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절을 하면서도
나는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그동안 돌비는 깨어지고
많은 은(銀), 금(金), 보화(寶貨)는 땅에 묻히고
까마귀도 긴 족보(族譜)를 이루었는데
이리하여 또 한 아득한 새 옛날이 비롯하는 때
이제는 참으로 이기지 못할 슬픔과 시름에 쫓겨
나는 나의 옛 하늘로 땅으로, 나의 태반(胎盤)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해는 늙고 달은 파리하고 바람은 미치고
보래구름만 혼자 넋없이 떠도는데
 
아, 나의 조상은, 형제는, 일가 친척은, 정다운 이웃은,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것은, 우러르는 것은,
나의 자랑은, 나의 힘은 없다
바람과 물과 세월과 같이 지나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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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ius, Altius, Fortius (Faster, Higher, Stronger)
<편집자주> 국제 회의 동시 통역사인 알렉스 강 기자는 한-몽골 수교 초창기에 몽골에 입국했으며, 현재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교수로서 몽골 현지 대학 강단에서 한-몽골 관계 증진의 주역이 될 몽골 꿈나무들을 길러내는 한편, KBS 라디오 몽골 주재 해외 통신원으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구촌에 몽골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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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25 [22:21] 최종편집: ⓒ 2018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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