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루엣 북부 주섬 크릭에 발생한 산불. [사진 BC산불관리국]
밴쿠버 아일랜드 등 3곳... 계속 확산 중
하루 사이 피해 지역 10배 늘어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 여름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BC주 곳곳에 산불이 퍼지고 있다.
BC산불관리국은 지역 내 3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 한 곳은 하루 사이에 불이 10배 이상 면적으로 번져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캠룹스 북부 앨리 레이크(Allie Lake)에서 발생한 산불은 24일 저녁 800헥타르 크기로 번졌다. 같은 날 오전 산불에 피해를 본 지역이 60헥타르였던 데 비해 불길이 닿은 면적이 많이 늘었다. 앨리 레이크는 지난해 대규모 산불 피해가 났던 엘리펀트힐(Elephant Hill)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릴루엣 북부 35km 지점 주섬 크릭(Xusum Creek)에서 일어난 산불은 발생 초기 60헥타르에서 300헥타르까지 번졌다. 스쿼미시-릴루엣지역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당국과 접촉할 것을 당부했다.
앨리 레이크와 주섬 크릭 화재는 워낙 넓은 지역으로 번져 24일 저녁까지 불길을 잡지 못한 상태다.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도 산불이 났다. 캠벨리버 남서부 15km 지점 미들 퀸샘 레이크(Middle Quinsam Lake)에서 난 산불은 12헥타르 규모라고 당국은 전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대원 19명으로 진압에 나서고 있다. 캠벨리버에서도 연기가 보이지만 당국은 캠벨리버까지는 불길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밴쿠버 아일랜드 산불이 23일 처음 목격됐다며 사람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BC주 소방당국은 본격적인 산불시즌이 닥치려면 아직 시간이 있지만 미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캠룹스와 카리부 지역에는 이미 야외에서 불을 피울 수 없는 ‘카테고리2’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