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나는 이 어른을 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뵈었을 때 “저 녀석은 투사가 될 줄 알았더니 목사가 됐어”하시며 컬컬 웃으셨다.
피로 범벅이 된 고문실에서
살점이 떨어지고 손톱을 뽑혀가며 민족과 민주를 지킨 분이시다.
그 가슴에 용암(熔岩)과 같은 불이 화산 같이 폭발하는 분이시다.
그 눈에 맺힌 한이 강물처럼 흐르는 분이시다.
심장 혈관 이식 수술을 받으셨다고 한다.
나는 이 어른께 진 빚이 너무도 많기에,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다.
속히 쾌차하시어
광장에서 민중과 함께
다시 우뚝 서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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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들이 있었다
통일은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념탑에서, 개성 박물관과 성불사에서, 평양 지하철 그리고 초대소에서 오래도록 같이 했던 한 가족, 누이이며 이모와 같은 그들을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나를 만났습니다.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나였지만 오빠처럼 동생처럼 그리고 조카와 친구처럼 나를 만나 주었습니다.
우리는 원하지 않았던 이별(離別)을 억지로 겪었을 뿐 우리는 둘이 아닙니다. 흩어진 민족 갈라진 땅이지만 남과 북 우리는 하나입니다.
통일은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은 다만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 뿐입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는 원래 하나였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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