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 대북강경책을 쓰지 않으면 북한의 비핵화(非核化)가 훨씬 용이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팍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26일 국제 언론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대북관계에서 공격적으로 대하지 않고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비핵화를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을 들이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북한에 체제 불가침과 주권 보호에 대한 보장을 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무엇인가를 강요(强要)하거나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지 않는다면,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으면 이에 비해 비용은 훨씬 더 적게 들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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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남북2차정상회담 북미회담 물꼬’ 러시아 전문가(리아노보스티 통신)
(러시아 리아노보스타 통신, 05.26, 20:42 KST, 편집국, 모스크바 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두 번째 정상회담으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정상적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러시아의 한반도 전문가가 26일 평가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연구소의 한몽학과(韓蒙學科)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과장은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상당히 장기간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관계의 성격을 규정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 간 회담 준비 차원에서 봐야 한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간 대화 문제도 논의되었겠지만 핵심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 유지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론쵸프 교수는 "남북한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롭고 안정적인 상황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절실한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상황이 너무나 역동적이고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어서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북미 회담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 북미 양측 모두에 회담 반대 세력이 있지만 회담 추진 분위기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 회담 준비에서 중재(仲裁)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양측의 합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남북한의 제안도 있었겠지만 북한의 분위기를 검증하고 구체적 사항들을 확인해달라는 미국 측의 어떤 요청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서 "이제 상황이 안정됐고 북미 양국 팀이 정해진 6월 12일에 회담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