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튼 비치 주립공원과 칼라데시 아일랜드 주립공원
 

▲ 플로리다주의 그레이튼 비치와 칼라데시 아일랜드 공원이 올해 닥터 비치 리스트에 올랐다. 사진은 닥터 비치 웹사이트에 오른 그레이튼 비치.

(올랜도) 최정희 기자 = 해수욕 인구가 증가하는 여름시즌을 앞두고 해마다 5월 말이면 미국 최고 청정비치를 발표하는 ‘닥터 비치(Doctor Beach)’가 올해 플로리다주 두 곳의 비치를 전국 10위권에 올렸다. 청정비치 리스트에 오른 플로리다 비치는 그레이튼 비치 주립공원(3위, 팬핸들 산타로사 비치)과 칼라데시 아일랜드 주립공원(7위, 클리어워터)이다.

닥터 비치인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학(FIU)의 스테판 레터맨 교수는 1991년부터 해마다 '미국 청정비치 탑텐'를 발표하고 있다.

레터맨 교수는 미국 비치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정비치를 선정하고 있다. 그는 청정비치 선정의 기준으로 바닷물의 청정도, 모래사장, 그리고 주차장, 화장실, 옥외 샤워, 수영 하기 좋은 조건 등 50개 항목을 삼고 있다. 매년 하와이나 플로리다의 비치들을 주로 리스트에 올려 왔던 그는 2007년부터 노스 캐롤라이나 등 다른 곳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1위였던 사라소타 인근 시에스타 비치는 닥터 비치의 규정상 은퇴 리스트에 올라갔다. 닥터 비치는 한번 1위를 차지한 비치는 25년동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매년 물의 청정도와 방문객 평가를 기준으로 베스트 비치를 선정하는 유명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지난 2월에 ‘미국의 탑25 비치’를 발표하면서 플로리다 서해안의 클리어워터 비치와 시에스타 비치를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했다.

닥터 비치 역시 시에스타 비치가 세계에서 모래가 가장 곱고 가장 하얀 모래사장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올해 닥터 비치 리스트에 오른 그레이튼 비치 주립공원은 팬핸들 지역 특유의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지역 모래는 설탕처럼 하얀데다 손에 문지르면 '뿌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입자가 미세하다.

그레이튼 비치 인근의 팬핸들-파나마 시티-포트월튼 비치 지역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카운티 정부들이 청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칼라데시 아일랜드 주립공원은 플로리다주 서해안의 클리어워터 인근에 위치해 있다. 칼라데시 공원은 그동안 닥터 비치의 청정비치에 단골로 오를 만큼 낙원과 같은 분위기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보트나 페리호를 타야만 접할 수 있는 육지와 분리된 곳으로, 3마일에 걸친 트레일과 피크닉 장소등이 있다. 또 방문객들은 카약을 타고 굽이굽이 물줄기를 따라 자연속을 여행할 수도 있다.

다음은 닥터 비치가 선정한 2018년 '미국 청정비치 10위' 리스트이다.
1. Kapalua Bay Beach, Maui, Hawaii
2. Ocracoke Lifeguarded Beach, Outer Banks of North Carolina
3. Grayton Beach State Park Florida panhandle
4. Coopers Beach, Southampton, New York
5. Coast Guard Beach, Cape Cod, Massachusetts
6. Lighthouse Beach, Buxton, Outerbanks of North Carolina
7. Caladesi Island State Park Dunedin/Clearwater, Florida
8. Hapuna Beach State Park, Big Island, Hawaii
9. Coronado Beach, San Diego, California
10. Beachwalker Park Kiawah Island, South Carol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