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카페 내부나 파티오, 혹은 화장실 이용에 눈치볼 필요가 없게 됐다.
스타벅스, 구매상관없이 매장 이용 가능
19일 전 매장에 지침 발표
28일 전매장 폐점 후 직원교육
인종차별 논란 후 달라지는 완화정책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카페 내부나 파티오, 혹은 화장실 이용에 눈치볼 필요가 없게 됐다.
지난 19일(금) 스타벅스는 전자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파티오, 카페, 화장실 등 우리 공간에 들어온 사람은 구매여부와 관계없이 고객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 주문없이 앉아있던 두 명의 흑인을 경찰에 신고, 매장에서 내쫓은 지 5주만에 발표된 정책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필라델피아 스타벅스에서 음료주문없이 앉아있던 흑인남성 두명을 경찰에 신고한 이후 내려진 완화조치다.
사건이 일어난 건 4월 12일. 스타벅스 매장에 경찰관 6명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의 911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체포된 이들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곧바로 풀려났으나 여론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았다.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장에 수십 명의 시민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였고, 스타벅스 불매운동 또한 잇따라 일어났다.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스타벅스 매장 이용을 허용하는 19일(토) 조치는 이에 따른 고객우선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9일(화) 오후 직원교육을 위해 미국내 스타벅스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29일(화) 오후 미국내 스타벅스 모든 매장의 폐점하고 17만 5000명 정도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과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고용되는 직원들도 이 교육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날 폐점으로 스타벅스는 약 200만 달러의 판매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필라델피아 피해자 2명을 찾아가 직접 사과하며 인종차별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케빈 존슨 CEO는 이번 교육과 관련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위해 매장을 닫는 것은 우리 사회를 위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헌신과 협력의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