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공식초청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4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말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親書)에서 이 같은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방러 초청장을 전달했다"면서 "가능한 방러 계기 중의 하나로 동방경제포럼이 언급됐다. 이것이 북한 측에 얼마나 편리하고 적합할지는 시간과 외교채널을 통한 조율(調律)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6~9일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중에 북러 정상 간의 회동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멜리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부의장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멜리니코프 부의장은 "라브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친서에는 올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는 초청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9월 동방경제포럼 이전에 러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반도 문제 해결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북러 정상회담 일자를 동방경제포럼에 연계(連繫)시킬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더 일찍 열릴 수도 있으며 그처럼 공개적인 동방경제포럼 행사장은 북한 지도자에게 적합한 곳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이 존재하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선택될지를 판단하는 것은 점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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