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오늘 새벽 스쿨버스 운행을 마치고 항소심(抗訴審) 재판을 맡아주기로 한 민변에 제출 할 ‘변호인 선임서’ 영사 인증을 위해 보스턴 총영사관에 다녀왔습니다.
영사관에 들어서는 순간 알 수 없는 두근거림에 잠시 손끝이 떨렸습니다만 금세 그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차를 세워 둔 곳까지 왔지만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다시 영사관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으로 아무도 없는 빈 영사관 대기실에서 내 손 끝을 떨리게 한 그와 함께 혼자 실성(失性)한 듯 웃어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사관을 떠나오면서 다시는 저 자리에 친일과 독재, 분열과 분단의 얼굴이 걸려지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민족의 ‘팩토리 세팅’
'Reset'은 ‘초기화’입니다. 'Factory Setting'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 이성 지성 감성 즉 인격을 가진 존재입니다.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에 근거한 인격을 가진 존재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든 사람의 ‘Factory Setting'입니다.
민족은 하나입니다. 이것이 ‘Factory Setting'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온갖 프로그램과 앱을 마구 깔았습니다. 그로인해 ’둘‘로 갈라졌습니다. 'Reset’ 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작동이 아예 멈춰 버리고 맙니다. 갈라진 양쪽이 다 ’폭망‘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기적은 ‘혼인잔치’에서 처음 일어납니다.
먹고 마시며, 노래와 춤 그리고 흥에 취한 예수에게 어머니가 말합니다.
“포도주가 다 떨어졌다고 하는 구나”
예수가 싸가지 없게 대답합니다.
“여인이여, 아직 내가 일 할 때가 아니다”
흥에 취했습니다. 그러니 분위기 깨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저 놀겠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예수에게 더 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웃들에게 예수가 기적을 행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부탁 할 뿐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가슴은 예수의 ‘Reset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예수는 자기가 해야 할 일, 자신이 어떻게 ‘Factory Setting’이 되어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 결과 기적이 일어납니다.
Mother's Day입니다.
어머니는 ‘Rest 버튼’을 누르는 역할을 맡은 분들입니다. 자녀들과 세상을 초기화로 되돌리고 그로인해 ‘왜’, ‘무엇을’, ‘어떻게’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며, 잊었던 망가졌던 버그가 났던 오늘을 시작으로, ‘Factory Setting'으로 되돌리게 해 주는 분들입니다.
오늘 버그가 난 사회와 정치 그리고 역사에서 여러분들이 ‘RESET BUTTON'을 누르는 어머니가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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