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관광부가 시드니에 치우친 NSW 주 여행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주내 각 지역의 6개 관광특구를 개발해 보다 많은 여행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 하에 이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 외 지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Southern NSW의 해인 지역인 숄헤븐(Shallhaven)의 한 해변. 이 지역 해안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하얀 모래 해변으로 꼽힌다.
음식과 와인-문화예술-아웃백 등 각 주제별 6개 개발지역 설정
시드니는 호주 최대 도시이자 경제, 문화, 예술의 중심이며 여행특구로 인식되어 있다. 실제로 시드니는 호주를 방문하는 해외여행자들에게 가장 강하게 인식된 도시이며 호주 여행의 아이콘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배경으로 시드니를 주도(州都)로 하는 NSW 주는 호주 전역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NSW 주 관광 당국이 시드니에 집중된 여행산업을 주 전역으로 확대해 연간 400억 달러에 달하는 NSW 여행산업을 보다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월)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NSW 주 관광부는 NSW 주 여행산업이 지나치게 시드니에 의존하고 있다며 주내 각 지역의 6개 관광특구를 개발해 보다 많은 여행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 하에 이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 외 지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NSW 주 관광부 아담 마샬(Adam Marshall) 장관은 “NSW 주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의 지출이 시드니라는 특정 도시에 집중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NSW 주 여행산업은 더욱 확대됐지만 지방 지역의 자원을 더 많이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여행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측면에서 NSW 관광산업 확대를 위해 지방 여행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6-17 회계연도 NSW 주 여행산업은 405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으며 26만2천 명의 신규 고용을 만들어냈다.
주 관광부의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주 정부 관광기관인 ‘Destination NSW’은 주 전역에 걸쳐 6개의 여행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자원화함으로써 시드니를 방문한 뒤 다른 주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의 방문지 패턴을 NSW 주 지역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 관광부가 추진하는 지방 여행지는 북부의 음식과 와인, 리버리나(Riverina) 지역의 강과 농업 관광, 북부해안의 문화 및 원주민 예술 등 각 지역의 특색을 활용한 각각의 여행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Destination NSW’가 개발한 6개 지역은 NSW 주 서부 내륙, 머레이 강(Murray River)이 만들어낸 최대 농장지대인 △리버리나 머레이(Riverina Murray), 스노위 마운틴(Snowy Mountains)과 먼 남부 해안을 포함한 △Southern NSW, 미드 코스트(mid coast)에서 트위드헤드(Tweed Heads) 및 유명 관광지 로드호우 아일랜드(Lord Howe Island)를 포함하는 △North Coast, NSW 내륙의 △Outback and Country NSW,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과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및 와인산지인 헌터 지역(Hunter region)를 포함하는 △Sydney North, 서던하일랜드(Southern Highlands), 울릉공(Wollongong) 및 숄헤븐(Shoalhaven)을 묶는 △Sydney South이다.
이 지역들의 명소들로는 ‘숨겨진 보석’으로 알려진 머레이 강 유역에 자리한 작은 도시 알버리(Albury)의 카페문화, 서던하일랜드 지역에 자리한 야스(Yass)의 봉제업, 북부 트위드(Tweed)의 ‘Margaret Olley Art Centre’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샬 장관은 “우리는 시드니 여행을 마친 해외여행자들이 멜번(Melbourne)이나 브리즈번(Brisbane)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NSW 주 지방 지역으로 행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면서 “가능한 NSW 주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주 관광부는 ‘DEstination NSW’가 설정한 이들 6개 지역에 대해 각 지방정부가 관광산업 계획을 입안해 추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샬 장관에 따르면 주 정부는 이 계획 추진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으며, 또한 전 세계 미디어 홍보를 위해 5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 ‘Destination NSW’가 추진하는 6개 지방 관광지
▲ Sydney North : 풍부한 국립공원, 세계적 수준의 해양 환경, 문화유산 테마. Hidden Gem은 Norman Lindsay Art Gallery 내 Lindsay's cafe에서 즐기는 오후 티 타임.
시드니 인근,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팔콘브릿지(Faulconbridge)에 자리한 ‘Norman Lindsay Art Gallery’. 호주 작가이자 화가인 노만 린세이씨가 소유했던 주거지로, 17헥타르의 부지가 지금은 미술관 및 박물관으로 만들어져 수많은 여행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 North Coast : 캐러밴, 캠핑, 요리, 예술, 원주민 문화 체험과 자연 풍경 즐기기. Hidden Gem은 ‘Margaret Olley Art Centre’ 등의 문화예술 탐방
NSW 주 북부, 트위드(Tweed)에 자리한 ‘Margaret Olley Art Centre’의 한 갤러리.
▲ Outback & Country : 문화유산, 자연, 요리와 와인 등을 포함해 드넓은 내륙의 아웃백 체험. 서부 내륙 마이무루(Maimuru) 소재 ‘Clifton House and Gardens’의 팜 스테이(farm stay) 등이 핵심.
시드니에서 서부 내륙으로 승용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위치한 오래된 작은 마을 영(Young)은 호주 개척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올드타운 중 하나이다. 사진은 영의 역사적 건축물인 클리프톤 하우스(Clifton House)의 정원.
▲ Riverina Murray : 강과 수로, 농장지대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및 농업 여행에 초점. Hidden Gem은 알버리(Albury)의 카페 문화, 리버리나 농장 지역의 ‘Early Bird Cafe’, ‘River Deck Cafe’.
리버리나(Riverina)는 NSW 주 서부 내륙의 대표적 농장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머레이 강(Murray River)를 끼고 있어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며 여행자를 위한 멋진 카페들이 문을 열고 있다. 사진은 리버리나의 ‘River Deck Cafe’.
▲ Sydney South : 내륙, 내륙 오지, 해안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해변을 부각. Hidden Gem은 숄헤븐 지역, 허스키슨(Huskisson)의 트리탑(treetop) 레스토랑인 ‘The Gunyah’.
시드니 남부, 사우스코스트의 숄헤븐 지역에 자리한 허스키슨(Huskisson)은 해변과 낚시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사진은 허스키슨의 숲 속에 자리한 ‘The Gunyah’ 레스토랑.
▲ Southern NSW : 테이블랜드 지역(Tablelands region), 스노위 모나로(Snowy Monaro) 및 해안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자연과 갖가지 모험 이벤트, 지역의 농산물을 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에 초점.
NSW 주 남서부의 스노위 모나로는 ‘Snowy Mountains’를 기반으로 관광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는 사철 여행지로 꼽힌다. 스키, 트레킹, 산악자전거, 카약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은 물론 휴양지로서도 멋진 공간을 제공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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