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기프티드 아카데미’로 명명, 2학년부터 5학년까지 대상
아카데미는 올랜도 콜로니얼 타운에 위치한 옛 펀 크릭 초등학교(Fern Creek)를 캠퍼스로 삼아 오는 8월에 문을 연다. 오렌지카운티 교육구가 사상 처음으로 마련하는 기프티드 온리 영재학교는 통상 지능지수 130 이상인 학생들을 일컫는 ‘기프티드’를 대상으로 2학년부터 5학년까지 운영한다. 오렌지 카운티 스쿨 보드는 영재학교를 ‘매그넛 스쿨(magnut school)’로 규정했다. 이는 학군에 상관없이 카운티 거주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스쿨 버스 운영이 없어 등하교 문제는 학생 가정에서 해결해야 한다. 최근 교육구가 영재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가 자녀 등하교에 책임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정원수 434명이 넘을 경우 추첨제로 매그넛 학생을 선발한다. 현재까지 400명 정도가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영재프로그램 설립은 영재학교 개발 계획에 앞장서고 있는 빌 서블릿 교육청장의 의지로 이뤄졌으며, 이미 2년 전에 청사진이 나온 바 있다. 청사진에는 초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생을 위한 영재 학교도 들어있다. 영재 중학교 장소는 레이크 데이비스 동네의 '체로키 스쿨(Cherokee School)'이 될 전망이다. 플로리다주는 지능지수 130이상 학생이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교 그룹에 속해 있으면서도 교육구가 인정하는 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력을 보인 학생에게 ‘기프티드’(영재) 자격을 주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전체 학생 중 6%에 해당하는 1만2619명이 영재학생으로 인정받았다. 이중 초등학생은 4200여명이며, 이 가운데 2학년부터 5학년까지 학생은 약 3800명이다. 이들 영재학생의 대부분은 기존 학군내 학교에서 제공하는 특별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일주일에 1회 정도에 불과하다. 또 일부 학교 학생들은 영재 클래스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타 학교로 이동하기도 한다. 영재학교가 별도로 세워져도 기존의 학교들에 속해있는 영재 프로그램은 지속된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일반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프로그램이 자녀의 수능 성취와 인성 개발을 충족시키기에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프티드 온리' 학교는 플로리다에서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현재 사라소타 카운티 소재 파인 뷰 스쿨은 1969년에 문을 연 오랜 전통을 지닌 학교로, 2학년부터 12학년까지 영재학생을 교육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영재학교 운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한다. 영재학생들이 신설 학교로 대거 몰릴 경우 학생수 제한에 따른 탈락자가 생기고 이에 낙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의 공립학교 영재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미국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재교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특히 교육구가 자칫 인종분리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종이나 빈부 차이에 따라 영재그룹과 비 영재그룹으로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백인이나 부유층 학생들이 영재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밴더빌트대 영재교육 전문가인 도나 포드 교수는 “환경조건이 남다른 학생들에게 교육구가 능동적인 조치를 취해 이들 중 영리한 학생들이 제외되지 않게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교육부는 ‘스쿨 초이스’ 정책아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군을 떠나 학교나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다. 수학, 과학, 예능 등 특정 부문에 집중하는 매그넛 스쿨이 이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이 사립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등록금 혜택을 베푸는 바우처 프로그램, 공립형 자립학교인 챠터 스쿨, 온라인 학교인 버츄얼 프로그램, 홈 스쿨링 등도 스쿨 초이스의 일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