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독립국가였던 텍사스주 국유지는 1.3%에 불과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유니버시티 교수) =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17,075,200만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북한이 120,538 평방 킬로미터이고 남한이 99,538 평방킬로키터입니다. 그러므로 러시아는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77.7배가 되는 거대한 영토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별로 열거해보면 남북한을 합친 대한민국은 83위의 라오스를 뒤이은 84위입니다. 남한 만을 말씀 드린다면 107위인 아이스란드를 뒤이어 108위입니다. 북한은 98위입니다. 물론 영토만 넓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처럼 지하자원을 탐색하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상황에서는 무진장 저장되어 있는 지하자원 때문에 빙산으로 덮여 있는 지대도 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 가는 산유국가는 중동의 국가가 아니고 러시아입니다.
미국의 영토는 9,629,091 평방 킬로미터이므로 러시아 영토의 넓이는 미국의 1.8배입니다. 국가의 영토 넓이로 제2위는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9,970,610 평방킬로미터입니다.
미국은 중국의 영토와 비슷해서 3위냐 4위냐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인도와의 소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지대를 포함하면 중국이 3위이고 그런 지대를 제외시키면 미국이 3위인 것입니다. 중국이 자기들의 주장대로 대만을 포함한 다면 중국이 단연 3위의 영토국입니다.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다음으로는 8,514,877 평방 킬로미터의 영토를 소유하고 있는 브라질이 5위이고 6위는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독자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미국은 자본주의가 고도를 발달된 국가이어서 사유재산의 권리를 최대한으로 존중하는 나라입니다. 그래도 미국 영토의 막대한 부분을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네바다주의 80.33% , 앨라스카주의 60.67%, 아이다호주의 60.65%, 유타주의 59.75%, 오레곤 주의 51.68%, 와이오밍주의 48.08%, 캘리포니아주의 42.3%, 애라조나주의 40.94%, 그리고 콜로라도주의 35.21%를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50개주 중에서 연방정부의 소유지가 전혀 없는 주는 없습니다. 뉴욕주는 겨우 0.27%, 로드 아일랜드주는 0.19%, 택사스주 같은 큰 주는 연방정부소유의 땅이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50개 주를 통털어 본다면 미국 국토의 26.6%를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대한 국토를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가 생기면 정부소유의 토지의 일부를 불하하면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모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텍사스주가 1845년 12월 29일에 미 합중국 연방에 가입하기 전에 텍사스주는 한 개의 독립국가이었습니다. 그 당시 텍사스 정부는 극심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되어 국유지를 거의 전부 개인들에게 불하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텍사스는 연방정부 소유의 토지가 거의 없는 실정인 것입니다.
텍사스주를 말하면 린든 존슨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의 고장인 것으로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코넷티컷 주에서 출생했습니다. 그의 부친인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도 텍사스주에서 출생하지 않았고 메사추세츠주에서 출생을 했습니다. 또한 드와이트 아니젠하워 34대 대통령이 텍사스 출생인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여튼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넓이를 갖고 있는 텍사스주는 연방정부 소유의 토지가 거의 없다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미국은 앞을 정확하게 내다본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어서 지금의 영토를 확보했습니다. 제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를 1500만 달러를 주고 프랑스로부터 구입했습니다. 물론 그도 재야의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즉 쓸모 없는 땅을 너무 비싸게 샀다는 비난이었던 것입니다.
앨라스카는 어떻습니까? 애브라함 링컨, 앤드류 존슨 대통령 밑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윌리암 수어드 (William Seward)장관은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의 내각에서도 국무장관을 역임했는데 피어스 대통령과 수워드 장관은 강한 비난의 여론을 이기고 앨라스카를 1867년에 720만 달러로 구입했던 것입니다. 앞을 잘 내다보는 그런 지도자들 덕분에 오늘의 미국이 건전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