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빌 쇼튼).jpg

페어팩스-입소스 6월 조사 결과 노동당은 양당 선호도 부문에서 53%를 확보, 31개월 연속 자유-국민 연립(47%)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차 투표 선호도(Primary vote)에서는 6주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으며 연립은 2년 전 총선 당시보다 7%포인트가 하락했다. 사진은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페어팩스-입소스 6월 조사... 말콤 턴불, 총리 선호도 51%

양당 선호도는 노동당 지지율 53%, 31개월째 연립 여당 앞서

 

소득세 인하 법안을 둘러싸고 자유-국민 연립당(Coalition)의 지지도가 더욱더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연방 총리의 지지율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매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 사에 의뢰해 실시하는 ‘페어팩스 입소스’의 6월 조사(6월20일-23일) 결과, 세금개혁 관련 분야에서는 빌 쇼튼(Bill Shorten) 노동당(Labor) 대표와 턴불 총리의 지지도가 비슷하게 좁혀진 반면, 경제 정책을 포함한 주요 부분에서는 67%가 턴불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혀 쇼튼 대표(48%)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책에 이어 외교정책 부문에서도 턴불총리가 얻은 지지율은 쇼튼 대표(45%) 보다 높은 64%로 조사됐다. 이어 ‘누가 더 능숙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67%가 “턴불 총리”라고 답했으며, 쇼튼 대표는 53%였다(이 항목은 두 대표 중 한 명을 뽑는 질문이 아닌 관계로 총 비율은 100을 넘는다). ‘강력한 지도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턴불 총리와 쇼튼 대표는 각각 49%, 41%로 나타났으며 총리 선호도에서도 턴불은 쇼튼(33%)보다 높은 51%로, 개인적으로는 확고한 정치 입지를 확인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턴불 총리의 개인실적 부문 비지지율은 44%로 이전 조사(39%)에 비해 상승했다. 이로써 턴불 총리의 실질 지지율(지지자와 비지지자의 차이)은 6%포인트만큼 줄었다. 총리에 당선된 지 한 달 후 지지율 68%, 비지지율 17%였던 과거 지지도와 비교해서 그의 비지지율은 상당히 증가한 셈이다.

반면 쇼튼 대표의 지지율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호주의 미래 비전(vision)을 가진 지도자가 누구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44%를 얻은 쇼튼 대표는 턴불 총리(52%)보다는 낮은 수치이나, 34%를 기록했던 2016년 4월 이후 지지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사회정치 부문에서는 쇼튼 대표가 65%의 지지를 받아 턴불 총리(55%)를 앞지르기도 했다.

개인 실적 부문에서 쇼튼 대표의 지지율은 과거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지지율과 비지지율은 각각 39%에서 40%, 51%에서 53%로 소폭 상승, 결과적으로 그의 실질 지지율은 -12%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당 내에서는 앤서니 알바네스(Anthony Albanese) 인프라 담당 의원이 오는 7월28일 진행될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바네스 의원은 최근 한 유세연설을 통해 사업체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 등을 요구하며 2013년 벌인 쇼튼 대표와의 경쟁을 다시 부추기고 있다.

지난 일요일(2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해당 연설과 관련해 쇼튼 대표는 알바네스 의원과 원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양당 선호도 부문에서 노동당은 53%를 확보해 31개월 연속 자유-국민 연립(47%)을 앞섰다. 특히 지난 5월 발표된 세금개혁과 관련해 노동당은 52%의 지지도를 받아 턴불 정부의 지지율(48%)을 넘어섰다.

1차 투표 선호도(Primary vote) 부문에서 연립은 35%를 얻어 지난 총선 결과보다 7%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노동당 또한 같은 35%로 6주 전 페어팩스-입소스 여론조사 당시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녹색당(The Greens)의 지지율은 1차 투표 선호도에서 이전 조사(11%)에 비해 오른 1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 앞서 연방 상원은 향후 10년간 1,440억 달러 소득세 인하 정책을 승인했다. 소득세 인하 법안은 한나라당(One Nation)과 중앙 동맹(Centre Alliance)의 지지를 얻어 찬성 37, 반대 33으로 상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턴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세금개혁인 350억 달러 상당의 법인세 인하 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번 여론조사 보도를 통해 두 정책에 대한 투표 결과가 돌아오는 선거에 반영될 경우 노동당은 최소 10석 이상을 확보, 자유-국민 연립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 양당 대표 지지율

-정치적 업무 : 턴불 67%, 쇼튼 53%

-강한 리더십 : 턴불 49%, 쇼튼 41%

-당내에서의 자신감 : 턴불 55%, 쇼튼 65%

-열린 사고 : 턴불 61%, 쇼튼 60%

-신뢰도 : 턴불 48%, 쇼튼 39%

-국가 미래에 대한 비전 : 턴불 52%, 쇼튼 44%

-소수민족 그룹 영향력 : 턴불 38%, 쇼튼 49%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 : 턴불 67%, 쇼튼 48%

-외교 정책에 대한 이해 : 턴불 64%, 쇼튼 45%

-사회 정책에 대한 이해 : 턴불 44%, 쇼튼 59%

-추진력 : 턴불 54%, 쇼튼 40%

Source: Fairfax-Ipsos poll, 9-12 June 2018, 조사대상 1,200명. 오차범위 +/-2.9%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빌 쇼튼).jpg (File Size:46.1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351 호주 호주 전체 근로자 거의 절반, 부채에 ‘허덕’...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file 호주한국신문 23.06.15.
6350 호주 호주 전역의 캐러밴 여행자들, 현지 투어리스트 파크에 발 묶여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2.
6349 호주 호주 전역에서 주택 임대료 상승... 일부 지역, 최대 50%↑ file 호주한국신문 21.07.15.
6348 호주 호주 전역 주택가격 상승... 70만 달러 대 구입 가능한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21.09.02.
6347 호주 호주 전역 부동산의 36%, 임대보다 구입이 저렴...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6346 호주 호주 전역 도시의 여름, 겨울 비해 두 배 길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0.04.16.
6345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344 호주 호주 전 지역서 주택 거래에 소요되는 기간, 크게 짧아져 file 호주한국신문 21.07.22.
6343 호주 호주 전 산업 부문에서 성별 임금격차 ‘뚜렷’... 해결 위한 조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4.03.07.
6342 호주 호주 저명 학자, “중국 정부로부터 침묵 강요당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11.16.
6341 호주 호주 작가 플레러 맥도널드, “미국 ‘Books3’가 작품 내용 도용”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6340 호주 호주 자동차 제조업 붕괴로 20만 개 일자리 사라져 호주한국신문 14.04.17.
6339 호주 호주 입국 난민 희망자들, 평균 대기기간 9개월 호주한국신문 14.05.08.
6338 호주 호주 임대주택 시장, 높은 수요 비해 공급은 제자리... 임차인 ‘고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16.
6337 호주 호주 임금 성장률 20년만에 최저치 기록 톱뉴스 17.09.13.
6336 호주 호주 임금 상승률, 물가 상승률 ‘간발차’ 추월 톱뉴스 18.03.01.
6335 호주 호주 일자리 호황 속 ‘안정적 실업률’ 이어져... RBA의 이자율 인상 ‘압력’ file 호주한국신문 23.04.20.
6334 호주 호주 일자리 붐, 주인공은 여성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6333 호주 호주 일자리 도심 편중... “출퇴근 문제 심각하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7.25.
6332 호주 호주 인구증가율, 선진국 가운데 최고... 과연 사실인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8.
6331 호주 호주 인구시계... 중간 연령 37세로 집계 file 호주한국신문 16.06.02.
6330 호주 호주 인구성장률 감소 불구,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1.10.07.
6329 호주 호주 인구, 역사적 이정표... 8월 초 2천500만 명 넘어설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6328 호주 호주 인구 진단- 인프라 상황 file 호주한국신문 18.03.15.
6327 호주 호주 인구 진단- 고령화 진입 file 호주한국신문 18.03.15.
6326 호주 호주 인구 빠르게 늘어, 16일 새벽 2400만 명 돌파 file 호주한국신문 16.02.18.
6325 호주 호주 이민자, 10년 만에 최저... 연 해외 유입 10%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8.07.19.
6324 호주 호주 이민자 지방분산정책, 영주 이민자 수 감소 초래 톱뉴스 19.09.10.
6323 호주 호주 이민부, 글로벌 우수 인재 5천명에게 영주권 부여 톱뉴스 19.08.20.
6322 호주 호주 의학계 "시드니 대기 오염, ‘공중 보건 비상 사태’" 강력 경고 톱뉴스 19.12.17.
6321 호주 호주 의약품 규제당국, COVID-19 예방치료제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03.03.
6320 호주 호주 의약품 규제 당국, 화이자 COVID-19 백신 추가접종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1.10.28.
6319 호주 호주 의사단체, ‘설탕세’(Sugar Tax) 도입 권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11.17.
6318 호주 호주 의료계, '신종 코로나' 사망 원인은 급성 폐렴!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 호주브레이크.. 20.02.08.
6317 호주 호주 의대생, “의대 입학 정원 축소하라” 톱뉴스 17.09.08.
6316 호주 호주 응급실에서 주목받는 ‘침술’ 톱뉴스 17.07.14.
6315 호주 호주 음악치료사의 ‘Every Little Cell’, 지구촌으로 퍼져나가 file 호주한국신문 20.04.02.
6314 호주 호주 육상 영웅, 베티 커스버트 사망... 79세로 file 호주한국신문 17.08.10.
6313 호주 호주 육상 ‘올림픽 금메달 소녀’ 베티 커스버트 별세…향년 78세 톱뉴스 17.08.11.
6312 호주 호주 육군 장성 출신 데이빗 헐리, 차기 호주 총독 지명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9.
6311 호주 호주 유일 ‘이중언어’ 학교 캠시초등, 내년도 유치원생 모집 file 호주한국신문 15.12.17.
6310 호주 호주 유엔인권이사국 진출… “북한인권 유린 실태 부각시킬 것” 톱뉴스 17.10.19.
6309 호주 호주 유아용 조제분유서 유해물질 검출 톱뉴스 17.07.10.
6308 호주 호주 유권자들, 세금인상 우려해 연립 여당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6.03.17.
» 호주 호주 유권자들 표심, 집권여당보다 ‘개인 집중’ 드러내 file 호주한국신문 18.06.28.
6306 호주 호주 유권자 46%, “무슬림 이민자 수용 제한 원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1.22.
6305 호주 호주 유권자 2/3 동성결혼 우편투표 참여 톱뉴스 17.10.30.
6304 호주 호주 월드컵 대표팀, 예비 엔트리(30명)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5.15.
6303 호주 호주 원주민의 고대 양식장,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file 호주한국신문 19.07.11.
6302 호주 호주 원주민들의 성역, 울룰루만 있는 게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