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사, 전국에 1천여개 방송국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라디오가 매체로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탄할 정도입니다. 미국 내에서 라디오를 갖고 있는 가정은 99%이고 한 가정에 5.6대의 라디오를 갖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1억5천만대의 라디오는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라디오를 갖고 있는 사람들 중 95.4%가 일주 동안에 최소 한 번은 청취합니다. 라디오를 갖고 있는 성인 일인당 평일에는 평균 3시간 12분 동안 그리고 주말에는 5시간 30분 동안 라디오를 청취합니다.
12세 이상의 라디오 소유자는 그들이 라디오를 듣는 시간의 41.7%를 자동차 안에서 듣습니다. 37.3%가 집에서 듣고 21%가 직장이나 기타의 장소에서 듣습니다. 주말에는 자동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는 비율이 47.3%, 집에서 듣는 비율이 40.5%, 그리고 기타 장소에서 듣는 비율이 12.1%입니다.
미국의 라디오는 한 시간에 13% 내지 17%를 광고로 배정합니다.
미국내에 존재하는 라디오 방송국은 몇 개나 될 까요? 2003년의 통계에 의하면 전국에 13,000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있습니다. 1996년 까지는 한 회사가 한 지역에서 2개의 AM 방송국과 2 개의 FM방송국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연방통신위원회가 제한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이 제한이 풀려서 이제는 한 회사가 8 개까지 한 지역에서 방송국을 소유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지역에서 AM이나 FM 중 한 가지에 5개를 넘지 못합니다.
가장 많은 방송국을 소유한 회사는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 (Clear Channel Communications)사입니다. 이 회사는 2003년에만 해도 전국에 1182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청취자의 수는 1억 8천만명이고 연 매출은 광고수입으로 3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큰 라디오 소유회사는 인피니티 (Infinity) 방송국인데 이 회사는 도심지역에 집중적으로 180개의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0대 방송국 소유회사들은 전체 라디오 방송국의 17%를 소유하고 있으며 라디오 광고 수입의 40%를 거두어 들이고 고 있습니다.
2002년에 라디오의 광고수입은 186억 달러이었습니다.이런 막대한 광고수입은 2001년의 9.11 사태 당시 약간 감소했지만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은 극히 작은 인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소위 고정 비용이 적어서 거의 전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라디오에 내보내는 광고의 효과는 다른 어떤 매체보다 그 효과가 빠르고 많은 청취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효과로 계산해보면 라디오 광고가 가장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청취자의 수에 따라서 광고비가 다르고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광고비가 다른 시간에 비하여 높습니다.
러쉬 림바 (Rush Limbaugh)같은 인기 토크쇼 진행자 시간에 내보내는 리다오 광고는 광고료가 매우 비쌉니다. 그의 쇼를 듣는 청취자의 수는 평시에도 220만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한인동포들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이 많습니다. 그런 방송에 내보내는 광고료는 주류사회의 라디오에 비하여 매우 저렴합니다. 동포사회의 라디오를 통하여 내보내는 광고에 시정해야할 점이 많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광고료가 저렴하니까 동포 업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이 업체를 활성화 시키고 성장을 지속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앞으로 동포 방송국이 성숙해짐에 따라서 차차 수준 높은 광고제도가 이룩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직은 광고주의 주장을 검토하지 않고 그대로 광고로 내보내야 할 입장을 이해합니다. 또 경쟁자의 광고에 간격을 두지 않고 연이어 내보내는 관행도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두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그래도 동포들이 소유한 방송국들이 꾸준히 성장해가고 동포의 경제를 촉진하는 역할과 동포들에게 밀접한 분야의 뉴스를 신속히 전해주는 한인 방속국들이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한인 소유의 방송국들이 일취월장하여 주류 사회의 방송국과 어깨를 겨룰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