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Newsroh=장호준 칼럼니스트
숨 쉬는 것조차 죄스러웠던 기나 긴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먼저, 어머님 하늘 길을 지켜주시고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어머님께 마지막 전화를 올린 후 깊은 갈등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인륜’을 고민하기도 했고, 어머님 마지막 길을 지켜 드리는 것까지 포기 해가며,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 그렇게 한들 무엇이 달라 질 것인가, 굳이 그 싸움을 왜 내가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들에 항소(抗訴)를 포기하고 당장 달려가고 픈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여러 동지들로부터 여행경비를 후원 해 주겠다는, 벌금을 대납(代納) 해 주겠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걷잡기 힘든 갈등으로 항공권을 찾아보던 때, 어머님께서는 당신의 마지막 숨을 내어 주심으로 제게 말씀 하셨습니다.
“옳은 길, 정의로운 길을 따라... 아버지 아들 답게... 포기하지 말고 ... 끝까지 싸워라. 내 걱정 말고...”
저를 대신하여 자식의 마음으로 어머님 하늘 길을 지켜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평생 다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졌습니다. 그리고 그 빚을 갚는 길은 어머님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자유가 노래하고, 정의가 춤추며, 평등과 평화가 펼쳐지는 한반도, 한민족, 사람이 사랍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제 삶이 깃털 만큼이라도 사용되게 하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사법부와의 싸움은 항소 결과에 따라 상고(上告) 의사를 이미 밝혔습니다. 그로 인하여 어머님 아버님의 묘소를 찾아 뵐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더 오랜 시간 소리쳐야 할 지 알 수 없습니다만 '자유라는 나무가 피를 먹고 자라듯이, 정의라는 강물은 소리침으로 흐른다'는 것을 믿기에 저는 소리침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 뵙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하겠지만 그리 하지 못함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여러분들의 위로와 사랑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빚진 자, 장호준 올림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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