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차일드체크’ 시스템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지난 17일 동두천에서 어린이집 차량 안에서 7시간이나 방치(放置)된 아이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의 장호준 목사가 스쿨버스에 어린이 보호 장치 중의 하나인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을 촉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네티컷에서 주중엔 스쿨버스 드라이버로 일하는 장호준 목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셀프 동영상에서 “한국에서 발생한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개인의 실수나 잘못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문제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원천방지(源泉防止)하는 미국 스쿨버스의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소개했다.
동영상 시연을 통해 그는 자신의 스쿨버스가 차고지에 돌아오면 정해진 곳에 주차하고 엔진을 정지하면 실내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 스쿨버스 기사는 하차하기 전에 반드시 스쿨버스 안에 남아 있는 아이가 있나 확인을 해야 한다.
만일 이 과정을 잊거나 생략할 경우 차일드 체크 시스템이 작동한다. 키를 뽑고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요란한 경보음(警報音)이 울리는 것이다.
경보음을 끄려먼 기사가 차량 내 맨 뒤편 벽에 있는 ‘디액티베이션 차일드 체크’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 즉 기사가 하차전에 버스 맨 뒤까지 의무적으로 가게 하여 혹시라도 차에서 자고 있거나 남아 있는 아동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도 이따금 차량에 방치된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공교롭게 19일 텍사스 휴스턴에서도 3살 남아가 무더위 속에서 어린이집 차량에 홀로 남겨졌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스쿨버스는 차일드체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칙적으로 미국의 모든 스쿨버스는 차일드 체크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되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장호준 목사는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모아질때 우리 아이들의 목숨을 지키게 된다"며 한국에도 이러한 안전 시스템이 어린이집 차량 등 모든 스쿨버스에 설치되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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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목회하는 美스쿨버스기사’ 장준하선생 아들 장호준목사 (20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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