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늘이다’ 상영회 눈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팔순의 현역 김대실 감독이 한국에서 북한다큐 상영과 신작 영화 제작 등 활발한 일정을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1938년생인 김대실 감독은 고향 황해도 신천에서 일곱 살때 할머니 손을 잡고 삼팔선을 건너온 실향민(失鄕民)이다. 미국에 유학후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와 연방 정부 고위 공무원까지 지낸 그가 다큐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것은 나이 오십이 됐을 때였다.
미주한인들에게 큰 상처를 준 LA폭동을 다룬 <사이구>(1992년)’와 정신대에 끌려간 조선 여성 문제를 다룬 <침묵의 소리>(1999년), 사할린 한인동포를 다룬 <잊혀진 사람들-사할린의 한인들>(1995년), 쿠바에 정착한 한인의 갈등을 그린 <모국>(2006년) 등 우리 민족의 시련을 담은 다큐물로 주목받은 그는 2016년 첫 북한 다큐 <사람이 하늘이다>(People are the Sky: A Journey to North Korea)로 또한번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다큐물은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북에 들어가 주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그간 보지 못한 거리 풍경 및 시민들의 즉흥적 인터뷰 등을 넣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30일 김대실 감독은 성동문화재단 주최로 성동구립도서관에서 열린 영화 상영회와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또 31일엔 청주 하늘북에서 열린 통일나눔의 밤에서 <사람이 하늘이다> 상영회와 신작 <철조망 600리>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람이 하늘이다’ 상영회에서 한 관객은 “영화 초반부에 남한의 어느 할아버지가 ‘미군이 이 나라를 떠나야혀, 떠나아혀....남한에서 우리들 끼리도 의견이 통일이 안되있는데 무슨 통일을 이야기 하겠나...’ 하는 탄식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김대실 감독은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전쟁은 미국이 일본을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다, 남한을 지키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고 한국전쟁의 이면(裏面)을 통렬하게 지적하는 답변도 했다.
김대실 감독은 북녘 동포들의 자유가 무척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비록 그들이 남쪽에서 이야기하는 정치적 자유는 제한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내적인 마음으로부터의 자유는 남측 사람들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관객은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김 감독님의 따뜻함과 고향은 장소가 아니고 사람이라는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사람이 하늘이다>에서 김대실 감독은 직접 인터뷰를 하고, 화면에도 자주 등장한다. 김 감독은 북에 가기 전 한국에서 소설가 황석영, 강정구 교수도 나온다.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통일에 관한 상반된 의견도 들었단다.
“<사람이 하늘이다>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얼마 전 어느 영화제작작가가 DMZ는 사실과 다른 말이다. 거기는 비무장지대가 결코 아니다. '철조망 6백리'라고 해야 맞는다는 말을 내게 했어요. 그때 이 주제로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김대실 감독은 <철조망 600리>는 올해 완성해 내년 봄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진 AOK 상임대표 등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는 설명도 하면서 ‘철조망 600리 도보순례’를 해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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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김대실감독 북한다큐 ‘사람이 하늘이다' 워싱턴DC 시사회 (2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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