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한국인 양성할 것” 모스크바한국학교 최병섭 교장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유럽 유일의 교육부 인가 한국학교인 모스크바 한국학교에 지난 21일 최병섭 교장이 부임했다. 모스크바한국학교는 7년 전에 단독건물로 이사하여 학교발전의 토대(土臺)를 만들었다. 모스크바한국학교가 한국학교의 정체성을 지닌 국제학교로 날로 발전해 나가는 이때에 새롭게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에 대한 교민사회의 기대가 매우 크다. 다음은 최병섭 교장과의 인터뷰.
-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교장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이번에 모스크바 한국학교 9대 교장으로 발령받은 최병섭입니다. 저는 경남교육청소속으로 김해에서 주로 근무하였고, 현재에도 김해에 있는 대청초에서 파견을 나왔습니다. 5년 동안 교감을, 24년동안 교사를 하여 3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였습니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고향사랑이 남다르고 따뜻한 맘으로, 어려운 사람에 대한 맘을 늘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봄기운이 감돌고 있을 고향 남해, 생활했던 그 곳 김해에 대한 감상과 기억이 새롭습니다. 남해고와 진주교대를 졸업하였고 미국에서 유학을 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불어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천하는 노력들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모스크바 하늘에 한국인의 혼을 담아내고 세계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 모스크바한국학교에 부임한 배경이 있는지요
“가까움 보다는 먼 곳, 아는 곳 보다는 모르는 곳을 찾아서 교육 열정을 쏟아보자는 맘이 있었고 늘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저의 좌우명이어서 이렇게 먼 곳 모스크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에서 교장자격자들을 한국학교 및 교육원에 발령을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학교는 저희들의 교육공간이고 계속 저의 이상을 실천할 곳이기에 교육원 보다는 학교를 선택하였습니다. 모스크바는 유럽에 속하면서도 문화적, 정치적으로 배울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서 이 곳 한국학교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었고 초등교사에 대한 사랑, 학생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교사로서의 실천과 애정이 지금의 모스크바 학교장으로 부임해 온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모스크바한국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모스크바한국학교는 한민족학교로 알려져 있는 엄넬리 교장선생님이 운영하시던 1086학교 (현재 17학교)시설을 일부 임차하여 약 20년간 함께 생활하다, 2012년에 이곳(톨부히나 8k3)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교직원 31명, 학생 96명이 재학중입니다. 초등 1~6학년과 유치원 5세, 6세, 7세 3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러대한민국대사관 공사님이 이사장으로 직무를 수행해 주시고 있습니다. 본교는 대사관 소속 부설학교로써 교직원들은 안정된 여건 속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으며, 2015년 9월부터 파견교원을 교육부에서 지원받아 우수한 교육인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모스크바한국학교를 어떤 교육방침을 가지고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모스크바 한국학교는 창의성과 세계시민의 역량(力量)을 갖춘 글로벌 한국인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의 의미는 언어과 자질이 세계적이기를 바라는 의미, 즉 능력과 역량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시민은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혼자 살기 보다는 협업하는 자세가 소중한 요즈음입니다. 4차 산업사회에서는 고정적이기 보다는 창의적인 사고가 요구됩니다. 변화에 익숙해 져야 할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실천은 21세기의 가장 큰 덕목입니다. 창의성과 세계시민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한국인을 기르는 데 학교의 교육력을 집중하여 모스크바한국학교가 세계의 모범이 되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모스크바교민사회와 학생들, 학부모님들에 대한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미래를 향하는 데 있습니다. 미래의 꿈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먼 곳을 향해 큰 항해를 하려고 합니다. 여기 모스크바 항구에서 출발하는 즈음입니다. 닻을 올리고 큰 고동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긴 여정의 항해에 큰 힘이 되어주시길 소원합니다. 한 번씩 흔들리거나 부족해 보일 때 큰 박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함께, 공동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지원 바랍니다.”
글 사진 모스크바 프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