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촛불집회 화제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의 촛불 집회가 열린 지난 5일 서초 사거리에 병원 환자복을 입고 목발을 짚은 50대 남성이 촛불시위에 참여해 화제다.
주인공은 김경재(56) 씨. 두달여전 교통사고로 성남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김씨는 이날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현장에 꼭 있고 싶어서 혼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었다.
그는 “지난 두달간 검찰과 기자들이 계속 사실도 아닌 것을 흘리고 보도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화가 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달 이상 더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재씨는 “역사의 현장에서 조국을 지켜야만이 검찰 개혁(檢察 改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0년간 적폐세력, 토착왜구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을 싹 쓸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다. 독립운동을 못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재씨는 “집회 현장에 나온 것은 난생 처음이다. 난 정치적으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다. 정치인이 바르게 정치를 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기에 올바른 정치인을 지지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됐나?
“두달전 교통사고를 당해 성남의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다.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두달간 검찰과 기자들이 계속 사실도 아닌 것을 흘리는 것을 보고 너무나 열 받아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병원 환자복을 입고 목발도 짚고 있는데 병원 허락을 받고 왔나?
“사실 솔직히 말하지 못했다. 발이 불편해 환자복을 갈아입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나왔다. 역사적인 현장에 같이 있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조국을 지켜야만 검찰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전에도 촛불 집회에 나온적이 있나
“집회 참석은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지난 100년간 적폐세력, 토착왜구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을 싹 쓸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다. 내가 독립운동은 못해봤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어떤가
“난 정치적으로 중도다. 정치인들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올바른 정치인을 지지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정의와 양심에 따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 무슨 일을 하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치료해야 하나
”주택 설비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재활치료 등을 한달 이상 해야 한다. (이날 김경재씨는 밤 9시반 경 병원에 돌아왔다고 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늦었다고 야단치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기사가 나간후 김경재씨는 다음과 같은 소회(所懷)를 보내왔다.
“그날의 함성소리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네요. 함께 외쳤던 검찰개혁에 작은 힘이 되었다는게 가슴뿌듯한 마음입니다. 독립운동과 80년대 민주화운동으로 희생하신 분들 이명박광화문 광우병촛불집회. 박근혜국정농단. 세월호 등 탄핵집회에 동참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풀어진 듯 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방관자였던 내가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남긴 말을 새삼 깨닫고 있네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요즘들어 더욱 행동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로벌웹진' 뉴스로(Newsroh)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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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서초, 검찰개혁의 뜨거운 현장 (201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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