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스님 ‘수행자 1호’ 횡단
2월7일 LA 출발 5월23일 NY 골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달리는 수행자’ 진오스님(구미 마하붓다사 주지)이 5300km 미대륙횡단 마라톤에 도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불교수행자로는 1호이자 한국인으로는 4호다. 미대륙횡단 마라톤은 2010년 권이주(당시 65세) 전 뉴욕한인마라톤클럽 회장과 2015년 강명구 울트라 마라토너(당시 59세)가 완주했고 이달초 진장환 마라토너가 LA를 출발, 현재 미대륙을 달리고 있다.
1, 2호가 재미동포 마라토너라면 3, 4호는 토종 한국인의 도전인 셈이다. 진오스님은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헌팅턴비치를 출발, 오는 5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 골인할 예정이다.
진오스님의 대륙횡단 마라톤은 한반도의 평화와 베트남 농촌학교 108개 해우소(화장실)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탁발마라톤이기도 하다.
매일 50km(31.5마일)씩 달리고 있는 진오스님은 17일 현재 누적거리 500여 km를 넘기고 아리조나주에 진입했다. 진오스님의 마라톤 대장정에는 황철수(구미마라톤클럽) 씨와 베트남의 뜨엉탄 스님, 황경환 씨 등이 4인이 동행하고 있다.
진오스님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년전부터다. 당시 금오종합사회복지관 개관준비를 하다 무리해 몸이 나빠진 스님은 마라톤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모든 번뇌를 잊는다는 스님은 “앉아서 좌선(坐禪)을 한다면 마라톤은 ‘주선(走禪)’이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스님은 모든 마라톤에서 탈북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기금 등 모금운동을 펼쳐왔다. 2012년엔 베트남과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베트남에서 500㎞를 달리며 해우소 108개 짓기 모금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2013년엔 독일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본에서 베를린까지 700㎞를 완주했고 5월에 울산 100㎞, 6월 부산 낙동강 200㎞, 7월 김해마라톤 풀코스 등을 달렸다. 9월엔 강화도에서 경포대까지 308㎞를 무박3일로 63시간35분에 완주했다.
이후에도 4대강 자전거길 1천7㎞,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일본열도 1천㎞ 마라톤, 네팔 지진피해 돕기 마라톤, 스리랑카 희망마라톤 300km 등 마라톤을 통해 자비(慈悲)를 행하는 스님의 구도 레이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스님이 미대륙횡단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것은 2015년 아시안 최초로 미대륙을 나홀로 횡단에 성공한 강명구 마라토너와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강명구 마라토너가 조깅용 유모차에 음식 등 생존도구를 싣고 홍보 배너를 내건 것을 보고 스님도 같은 방법으로 달리는 취지를 알리며 베트남 네팔 등지에서 탁발마라톤을 완수했다.
진오스님의 이번 횡단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즈 SUV를 제공했고 이윤희 박사는 자체 개발한 영양보충제 파시코를 제공했다. 또한 구미 SK텍 이상현 대표가 가민 스포츠시계를 후원했고 의류와 기타 용품을 제공하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출발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미국 중서부지회의 도움으로 2,100달러 모금한 스님은 달리면서 만나는 미국인들의 관심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첫날 10km 정도 달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년의 미국인이 3년전 한국을 다녀왔다며 반갑게 악수를 청하고 10달러를 기부하더라구요. 시작하자마자 미국 시민의 응원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주치는 미국인들마다 스님의 대장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한반도 평화와 베트남 해우소 모금운동의 취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진오스님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황철수님이 동반주도 해주고 뜨엉탄 스님이 지원차량 운전을, 또 황경환군은 숙소 준비와 미국땅에서 한국 음식을 해주는 등 매일 3끼 식사를 챙겨주는 덕분에 대륙 횡단이 지치지 않는다”고 고마워했다.
진오스님은 레이스 기간중 주요 도시에 있는 베트남 사찰도 방문하고 지역매체 인터뷰와 한반도 평화협정의 필요성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오지 학교 해우소 짓기 운동은 지난해까지 60개소가 세워졌고 나머지 목표를 위해 더욱 열심히 뛴다는 계획이다.
진오스님은 “한국과 미국은 세계평화를 위해 상생 협력하고 베트남전쟁의 민간인 피해자에게 미안함을 갖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면서 “길에서 만나는 미국 시민들이 베푸는 따뜻한 마음이 받는 이에겐 기쁨이다”라며 탁발마라톤 대장정의 성공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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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日열도 1천km 달리는 진오스님 (2013.11.6.)
* 뉴시스 보도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106_0012491785&cID=10102&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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