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대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콘텐츠는 소셜 미디어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고국을 떠나 이민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소셜 미디어의 역할은 막대하다.
SNS를 통해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과 소통을 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 혹은 기업의 PR,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홍콩의 정치적 사회불안과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인하여 홍콩 지역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는 각종 채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에서 페이스북에서 수천 명과 함께하는 ‘홍콩을 사랑하는 사람들(일명 : 홍사사)’의 운영자 스티브 안씨를 만나 소셜 커뮤니티의 영향들을 알아보았다.
Q : ‘홍사사’가 언제 개설됐나요?
A. 홍사사는 2016년 6월 15일에 페이스북 그룹 형태로 개설되었습니다.
Q : 홍사사를 개설하시고 운영하시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A. 홍콩으로 이주하여 생활하다 보니 홍콩 내 거주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제가 작게라도 커뮤니티를 개설하여 정보교류에 도움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급속도로 멤버 수가 증가하여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게시글 관리와 멤버 승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Q :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의 채널이 다양한데 페이스북에 개설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페이스북은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SNS 플랫폼이고 실명 기반이라 건전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페이스북에 홍사사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Q : 개설된 기간에 비해 단기간에 약 8천 명의 팔로워가 함께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당시 페이스북 그룹 중 활성화된 홍콩 내 커뮤니티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개설 초반에 워킹홀리데이 오신 분들 및 젊은 직장인분들이 활발하게 게시글을 올리며 교류를 해주시고 가끔 오프라인 파티도 즐기며 입소문을 타게 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 : 운영자로서 가장 보람된 사례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A. 어느 날 홍사사에 홍콩 내 옛 지인을 찾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머니의 수십 년 전 옛날 친구분을 찾아 드리고 싶다는 어떤 아드님의 글이었습니다. 글이 올라오고 멤버분들이 댓글로 함께 찾아주시고 대신 연락까지 해주셔서 연락이 닿으셨다고 합니다. 당시 제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진 못했지만 이 일이 운영자로서 홍사사 개설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제휴사를 모집하여 홍사사 멤버들에게 할인을 제공해 주고 업체는 마케팅 효과를 보았던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휴 프로젝트는 곧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매일 올라오는 질문글에 멤버분들끼리 답변을 달아주시고 감사의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는 일도 너무 보람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Q : 운영자로서 곤란한 상황이나 안타까운 상황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A. 간혹 가짜 계정, 상업 계정을 이용하여 가입 신청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운영 초기 때는 가입 승인을 해드렸으나 홍콩과 상관없는 글을 게시하거나 음란물을 올리는 등 문제가 발생하여 그 후로는 모든 가입 신청자는 프로필에 접속하여 실명 여부 확인 후 가입 승인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Q : 홍사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시나요?
A. 교민분들이 페이스북뿐 아니라 더 나아가 웹사이트, 어플 형태로도 홍사사를 이용하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웹사이트를 제작하여 베타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게시글 정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 때문에 정보를 쌓아두고 분류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웹사이트에는 주소록, 스토어, 뉴스, 유튜브 영상 등 여러가지 메뉴를 두어 교민분들이 원하는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으실 수 있게 하였습니다. 7월 초에 할 예정이고 어플로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앱스토어,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홍사사 페이스북 그룹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소셜 커뮤니티가 주는 최대의 장점은 원하는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인맥을 쌓을 수가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병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홍사사’가 정보가 넘쳐나는 미디어 홍수 속에서 고향을 떠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따스한 사랑방의 역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