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찰스 투어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제2의 리디아 고’라 불리우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정다래 선수가 최근 비시즌을 맞이해 여유로운 근황을 전해왔다. 여느 또래 학생들의 모습으로 친구들도 만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무척이나 좋아하던 댄스도 즐기면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물론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평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학교 생활과 골프 선수로서의 생활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저 골프를 좋아해서, 그 때문에 즐기면서 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정다래 선수. 정 선수의 올해 활동계획과 새해 각오를 들어본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은 비시즌이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체력도 키우면서 실력도 보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가끔 친구들이랑 놀기도 해요.
여느 또래 친구들에 비해 놀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 아쉬울 때도 있죠?
골프는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놀지 못하는게 크게 아쉽진 않아요. 친구들을 학교에서도 매일 보고 골프장에서도 보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덜 놀아도 놀 만큼은 논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려면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학교 생활하면서 골프 연습을 병행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선택한 인생이기 때문에 제가 세워 둔 목표를 중점으로 정말 뒤쳐지지 않게 열심히 합니다. 2020년에는 시험 성적까지 잘 나와서 정말 뿌듯해요.
지난해 골프 성적을 한마디로 정리해 본다면?
지난해 골프 성적은 좋았습니다. 선수로서 발전을 많이 했을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깨달았던 시기였습니다. 제일 좋았던 성적은 타우랑가에서 열린 Charles Tour Carrus Open이었습니다. 찰스 투어가 2020년부터 남녀 믹스 대회로 포맷이 바뀌었는데 역사상 최초로 찰스 투어에서 여자 선수가 남자 프로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 조애서 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가대표로 뛰고 계신데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어떤 부분에서 잇점이 있을까요.
2019년에 국가대표 Development Squad로 선발이 되었고, 2020년에는 국가대표 National Academy로 선발이 되었습니다. 국가대표로서 제일 좋은 점 중에 하나는 Golf New Zealand에 있는 코치들과 자유롭게 상의하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들어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용품 지원도 받고 국제 시합도 보내주니 많은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1년에 두세 번씩 합숙 훈련도 하고 있어 실력 향상에 도움도 되고요.
올해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부분은?
요즘에는 훈련할 때 참을성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해서 일관성을 높이고, 코어 강화 훈련과 스피드 트레이닝도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스피드 트레이닝은 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이 돼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앞두고 있는 대회는?
2월 25일부터 Brian Green Property Group super 6 Charles Tour를 시작으로 3월에서 4월까지 NZ Strokeplay와 Charles Tour 대회가 Gulf Harbour와 Muriwai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새해 각오와 올해 목표는?
코로나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올해는 국내 대회를 열심히 뛸 예정입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LPGA 투어에 입성하게 됐으면 좋겠고, 월드 랭킹도 올려서 더 크고 좋은 시합에 초청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올해는 Charles Tour에서 꼭 한번 우승을 해보고 싶습니다.
글 박성인
사진 정다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