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투어 골프대회, 여자부 대회에서 1.5세대 교민골퍼 강수민(퀸스타운 와카티푸 하이스쿨 11학년) 학생이 우승을 차지 했다. 퀸즈타운에 거주하는 강수민 학생은 지난 11일 무리와이 골프 클럽에서 막을 내린 찰스투어에서 4라운드 합계 290(70,75,73,71)타 +1를 기록하면서 여자부분 공동 3위, 여자 아마추어 부분 1위를 차지 했다. 넥스트 리디아를 꿈꾸고 있는 강수민 학생을 만나 보았다.
찰스투어, 아마추어 1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다시 한번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위해 남섬, 퀸스타운에서 오클랜드까지 먼 거리, 경기를 위해 오면서 우승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클랜드에서 처음 참가하는 대회로 상위 60명 컷을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고 여자부분 톱 5에 드는 것을 목표로 참가했는데 컷을 통과하고 여자 아마추어 부분 1위를 하게 되었다. 정말 기쁘고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연락을 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경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아버지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해주는 어머니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경기의 우승도 큰 기쁨이었지만 앞으로 골프 선수로서 꿈을 실현하는데 함께 할 사람들과 유익한 시간을 가져 정말 뜻 깊은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찰스 투어 아마추어 우승
찰스 투어는 뉴질랜드 골프 레전드, 밥 찰스 이름으로 뉴질랜드 골프 협회와 뉴질랜드 PGA가 운영하는 뉴질랜드 국내 투어로 현재 제니안 홈스사의 후원으로 제니안 홈스 투어로도 알려져 있으며 총 4 - 6번의 대회가 개최된다. 남녀 프로들과 남녀 아마추어 선수가 함께 참가하며 총 4라운드 72홀 대회로 이루어 진다. 이번 대회 첫 라운드 70타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2번째 라운드는 10번홀 출발로 10번, 11번 연속 버디를 하며 시작이 좋았지만 12번 파 5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가 8번 아이언으로 벙커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3번만에 웨지샷으로 탈출을 하며 트리플 보기로 자칫 컷 통과 위기였지만 75타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를 71타를 기록하면서 여자부분 공동 3위를 기록, 아마추어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기위해 노력
내가 생각하는 스윙의 장점은 파워풀 한 스윙이다. 물론 파워풀 한 스윙으로 가끔 미스 샷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항상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윙 코치와 주변에서 컨트롤 샷과 바람에 적응할 수 있는 낙다운 샷을 요즘 많이 연습하고 있지만 거침없는 스윙이 나에게는 장점이다. 항상 소극적이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는 스윙의 장점을 잘 살리고 트러블 샷이나 바람에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콘트롤 샷과 낙다운 샷으로 페어웨이 확률과 온 그린 확률을 높여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백 스윙 탑이 높고 팔의 의존도가 높은 스윙이었는데 요즘 백 스윙 탑을 줄이고 몸통 회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그 동안 하체를 이용하여 힘 전달을 잘 한다고 생각 했는데 레슨을 받으면서 하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왼쪽 힙이 회전을 못하고 점프하며 인팩트를 만들어 내면서 골반과 허리에 무리가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오랜 기간 선수로서 활동하려면 효과적인 골반 회전으로 간결한 스윙을 하여 신체에 부담을 줄이고 일관성을 높이는 스윙으로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고쳐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도 항상 노력 하는 골퍼가 되겠다.
스키의 매력에 빠졌지만 골프 선수로 활동
2011년도 뉴질랜드 이민을 온 이후에 스키강사인 아버지 권유로 자연스럽게 스키와 골프를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었다. 스키실력은 어릴 때 학교 대항 스키 레이싱 대회에도 출전했었다. 겨울이 오면 항상 오전에는 스키를 타고 오후에 골프 치고 저녁에는 수영장에서 놀았던 만큼 스키와 골프를 함께 배웠고 스키의 장점은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서 재미 있었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내가 아마도 지금 골프 선수가 아니면 스키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 스키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프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것 같다. 골프는 어릴 때 아버지의 권유로 배웠는데 생각대로 공이 맞지 않아 재미가 없었지만 가끔 드라이버를 칠 때 잘 맞아 나가면 기분이 좋아 점점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핸디캡이 낮아 질수록 재미 있고 첫 언더 파를 쳤던 2018년 2월 더니든 센트 클레어 사우스 아일랜드 스트로크 플레이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현재는 골프 선수로서의 꿈이 있고 골프장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많아 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미 골프를 선택한 것 아닌가 싶다. 스키는 겨울 시즌 한정된 스포츠이고 골프는 4계절 가능한 스포츠 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골프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게 되었다. 지난 겨울 시즌부터는 스키는 아무래도 부상 위험이 있어서 스키 타는 시간을 자제하고 있다.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 퀸즈타운
골퍼의 꿈을 키우면서 내가 살고 있는 퀸스타운은 스키 강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거주하기 시작했다. 퀸즈타운은 뉴질랜드 남섬, 남서쪽 센트럴 오타고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지이다. 와카티푸 호수를 기반으로 리마커블, 워터 픽, 세실 픽, 밴 로먼드, 퀸스타운 힐 등 산과 호수가 멋지게 펼쳐진 풍경이 좋은 타운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퀸스타운이지만 액티비티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스카이 다이빙,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열기구 등을 즐기는 항공스포츠, 스키, 스노우 보드, 헬리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천국이다. 특히 세계 8대 불가사이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밀포드 사운드와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The finest walk in the world)”로 알려져 있는 밀포드 트레킹,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Walk to take before you die)”에 선정되어 루트번 트렉킹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들려야 하는 퀸스타운이다.
국가대표의 꿈 위해 노력
앞으로의 계획은 가능한 찰스투어를 비롯해 뉴질랜드 골프 포인트와 세계랭킹 포인트 점수가 있는 대회들을 참가해서 뉴질랜드 톱 랭킹에 들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을 1차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세계랭킹 포인트도 최대한 올려 고등학교 졸업 이 후 내가 원하는 미국 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스포츠 마케팅이나 스포츠 매디슨에 대해 공부도 하고 싶고 좋은 골프 코칭 시스템과 프로그램으로 미국 대학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고 싶은 꿈이 있다. 국가 대표의 꿈과 프로무대 진출의 꿈을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 하고 있다. 또한 아낌없이 응원과 후원을 해준 모든 교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