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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어릴 적 꿈꾸던 상상들을 추억으로 묻어 버리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도전하는 한인 학생이 있다. 상상속의 우주여행과 비행을 실연하기위해 항공우주공학과를 선택해서 미국으로의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더 큰 세상을 보고 느끼기 위해 우주비행사에 도전, 미국 미시간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입학 허가를 받은 김민서(AIC) 학생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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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이다. 중학교 2한년 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을 읽다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겸손함과 호기심을 느꼈다. 그 사진은 보이저호가 지구에서 약 60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었다.  먼지 티끌처럼 보이는 지구의 모습이 너무나 작아 보였다. 반대로 우주의 광활하고 장엄한 모습은 나에게 겸손함을 느끼게 했다. 또한 보이저호가 몇 십년간 쉼 없이 태양계를 벗어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생긴 호기심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우주 비행사의 꿈은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좀더 발전해서 학문적으로 이어졌고 학문에 대한 열망을 커지면서 미국의 미시간 대학 항공우주공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혹은 중도에 다른 삶의 이치를 깨달아서 우주 비행사가 못 될 수도 있지만 이제 시작인 이 도전의 과정을 끝까지 즐기고 싶다.

 

천문 동아리 매력 느껴서 많은 활동

AIC고등학교 11학년 때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수 교수(Professor Brian Cox)의 강연을 들었다. 교수님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블랙홀, 시간의 방향 등 많은 토픽들을 쉽게 설명해주면서 천문학을 인생의 철학과도 연관시켰다. 특히 강연 마지막 부분에 교수님이 하신 “우리의 삶은 이 넓은 우주에서 무의미 하지만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이 한마디는 정말 그 분의 인생 철학이 깊게 스며들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순간 나도 이 분처럼 많은 이들에게 천문학에 흥미를 갖게 해주며 인생 철학도 가르치는 훌륭한 멘토가 되고자 결심했다. 그래서 나의 첫번째 시도로 천문 동아리를 조직하여 가까이에 있는 초등학교와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천문학에 대해 간단한 것부터 프레젠테이션, 퀴즈, 간단한 체험 활동 등을 통해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했다. 또한 오클랜드 천문학회(Auckland Astronomical Society)를 알고 바로 회원 가입을 하여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세미나(Stardome Observatory)에 참석했다. 강연하시는 천문학 박사님께 많은 질문도 하고 이메일로 교류를 하며 조언도 얻었다. 특히 IB과정(AIC) 중 우주 쓰레기에 관한 논문을 쓸 때 박사님께 자문을 얻어 많은 자료와 정보들을 주셨다.

 

국제 학교(AIC)에서 많은 활동

AIC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활동과 각종 대회에 참가했다. 천문 동아리, 엔지니어링 동아리, 걸업(Girl Up)동아리는 직접 만들었고, AIC 여자 축구단, MUN 동아리, 토론팀에서는 학생 리더로 활동했다. 또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학교 외부의 클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리더로서 동아리를 이끌어가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체생활 경험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 있었다. 다양한 동아리를 이끌거나 참여한 경험이 미래의 학업에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꿈의 도전 시작, 미국 대학 입학

미국과 영국 대학의 물리학 및 항공 우주 공학과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미국이 우주 탐험 분야에서는 강대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직장을 다니면 좀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선택 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베이징에 있는 미국 국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미국 문화가 다른 서양 문화보다는 더 익숙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을 선택하는데 전체 랭킹을 보고 원하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학교의 전체 랭킹보다 전공 랭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선택했다. 특히 미국 대학은 내신뿐 아니라 교외 다양한 활동과 자신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미국 대학의 특성에 더 매력을 느껴 학교 생활이 많이 기대 된다.

 

NASA 우주 비행사로 도전 준비

우주 비행사가 되려면 정말 어린 나이부터 철저히 계획을 세워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그만큼 충족해야 할 요구사항들이 많다. NASA 우주비행사가 목표이기 때문에 계획을 NASA 요구사항에 맞춰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어야 하고, 적어도 대학교에서 공학, 수학, 생물학 또는 컴퓨터 과학 등 분야에 관련된 학사학위를 얻고, 최소 3년간 전공 분야의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최소한의 요구사항이며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되려면 박사학위까지 얻고 최대한 여러 방면에서 많은 실용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그 외로 신체적인 조건도 상당히 까다롭다. 각종 신체 훈련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노력으로 바꾸기 힘든 신장도 포함되어 있다. 다행히도 최소한의 신장 조건은 통과했다. 

 

유투브로 학생들과 소통, 재미 느껴

유투브 채널에 과학 영상을 제작하여 많은 학생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영상 제작에 관심도 많고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기 때문에 유투브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학 입시 및 파이널 시험들 때문에 조금 소홀했지만 대학교 가서는 꼭 유투브 채널을 더 활동적으로 운영하고 싶다. 영상을 통해서 우주 비행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과 소통하고 싶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

NASA 우주 비행사 클레이튼 앤더슨(Clayton Anderson)를 가장 좋아한다. 이 사람은 14번의 우주 비행사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지고 끝내 15번째에 합격한 사람으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15년 동안 자신의 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비록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그 꿈을 이루기에 더 많은 세월이 걸렸지만 결국 꿈을 이룬 사람이다. 나 또한 몇번의 도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실패의 좌절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 꿈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AIC 고등 학교에서의 선생님과 친구들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정들었던 뉴질랜드를 떠난다.  미래의 우주비행 소녀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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