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 윤메리 회장
일요시사 (101.98.208.76) 0 381 2021.06.08 12:44
-한인회 비상 연락 명부 작성
-일자리 창출 위한 실질적 방안 지원
-교민업체 개선 위한 역할 지원
-한인회 재정 해결 방안 계획
지난 5월 15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한인회장 선거에서 윤메리(Mary Yoon, 한국이름 김미경) 후보가 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으로 선출됐다. 윤메리 후보는 새로운 임원진 구성과 영사업무, 새로운 한인회 사무실 마련(Community House) 등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 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크라이스트처치 카운슬 및 서울 송파구 자매도시 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뉴질랜드 현지인 대상 김치 및 한복 체험 행사 총괄, 그리고 6.25 참전 용사 전쟁 70주년 행사 기획 총괄 및 후손 모임을 결성했고, 현재는 코리아가든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뉴에이번헤드여행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 1992년에 이민 온 윤 회장은 이민 1세대로서 1.5세대와 2세대들에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기 위해 회장직에 출마한 배경을 설명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많이 부족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크라이스트처치 교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한인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인회의 주인은 회장과 임원진이 아닌 모든 교민분들이십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교민들의 관심을 받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인회의 일꾼으로서 교민들의 불편사항과 생각을 읽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교민과 함께 한인회를 이끌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16대 한인회가 한인회관 건립의 초석을 다지는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습니다.
오클랜드 한인회와 달리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만의 특징이 있다면.
규모상으로 6개의 시로 이뤄진 오클랜드시의 한인회와 하나의 시로 구성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많이 다르고 이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한국 서울 송파구와 25년 간 자매 도시 역사가 있습니다. 자매도시로서 현지 사회와 접목된 부분을 잘 활용한다면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는 점들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아직 한인회 건물이 없어 어려움에 처한 저희에게 Community House(https://www.cch.org.nz)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시청과 앞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교민사회의 현안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해결방안은.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4가지 사업을 추친할 예정입니다.
사업 1) 한인회 비상 연락 명부 작성 :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코비드 상황과 지진, 모스크 총기 사건 등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한인회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개월 이상 크라이스트처치에 체류한 한국인 혈통을 지니신 모든 분들로 비상 연락망 구축할 계획입니다.
사업 2) 일자리 창출 : 이곳 현지사회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Work Income 등 정부 관련 부처와 한인회가 협력하여 실질적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예를 들면, 영문 이력서 작성, 영어 인터뷰 준비 및 추천서 관련 등입니다. 그리고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 코스 안내 및 교육강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바리스타, 재봉, 시내버스 운전, 그리고 시니어 어르신들을 위한 지역 사회 공동작업 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사업 3) 교민업체 도우미 역할 :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교민 업체들의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비즈니스 운영과 관련해 어려운 비즈니스 영문 통역 및 번역을 도와드리며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운 점을 취합하여 뉴질랜드 정부 기관에 연락하겠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정부의 새로운 자영업 혜택 및 사항을 안내하겠습니다.
사업 4) 한인회 재정 해결 : 뉴질랜드 정부와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등 비영리 단체 기금 신청 위주로 먼저 운영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비영리 단체 기금만으로는 운영이 어려 우므로 교민분들의 자발적 후원을 기대합니다.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운영이 어려울 경우는 공청회를 통한 한인 회비 의무화도 고려하겠습니다.
공약하셨던 내용과 실현 계획에 대해.
위에서 말씀드린 4가지 사업들이 공약과 거의 일치하지만 그 중 가장 큰 공약인 한인회관 건립의 초석을 만들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한인 회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한국 대사관,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과 협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 현대, 롯데, 기아, 대한항공 등과도 위 사업들에 대해 의논할 계획입니다. 물론 교민분들의 자발적인 후원 방법도 모색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교민들께 전하고픈 말씀 한 마디.
제게 큰 용기와 조언을 주신 분들과 바쁘신 일정에도 투표에 참석해주신 분들, 그리고 일하시느라 투표에 참석하지 못하시고 응원과 기도로 대신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인회를 위한 일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 우리는 코비드 상황에 있으므로 뉴질랜드 정부의 코비드 건강수칙을 잘 따라 주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경제적으로 힘든 코비드 상황을 우리 모두 함께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 박성인 기자
사진 윤메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