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해당국가가 없는 경우, 기타에 올려주세요. (5회이상 등록시 카테고리별도 부여)


  꾸미기_꾸미기_DSC_0062.JPG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려인 동포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 
  동포 화가 문 빅토르씨가 그 주인공.  1977~97년까지 무대그림 등을 그린 국립극장 주임 화가를 역임한 그는 이들의 초상화를 그려 지난 6일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된 제97주년 3. 1절 기념행사장에 전시하였다.  
  "이 초상화에 그려진 위인들은 내가 각기 다른 시기에 개인적으로 만나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입니다. 1974년 '카작필름'(카자흐스탄국립영화촬영소) 스튜디오에서 약 1년간 일하면서 최국인 감독을 만났고, 작가이자 시인인 양원식을 만났으며, 스튜디오 복도에서 김종훈 감독을 만났습니다. 1980년대에는 극작가 한진과 친하게 지냈으며 그의 희곡 작품에 무대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철학자 박일, 작곡가 정추, 기자 정상진과도 가까이 지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허웅배와 리경진을 만나 교류했다"고 문씨는 말한다. 
  문씨가 언급한 이 분들은 해방직후 소련당국에 의해 소집되어 북한 정권수립을 도운 분들이거나 '모스크바 북한유학생 망명사건'의 주인공들이다.  전자는 '소련파'로 알려져 있고 후자는 '최초의 반 김일성 망명사건'으로 세상에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문화, 예술, 교육분야에 종사하면서 소련의 한글문학을 유지,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분들이라는 점이다. 고려극장의 극작가, 기자, 교수, 영화감독 등 직업은 다양했지만 이들은 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조치 후 급격하게 모국어를 상실해 가던 당시 고려인 동포사회에 유일한 한글문학 창작 그룹이었다.

  까레이스키 희곡 문학을 대표하는  한대용선생은 평상 고려극장 극작가로 사셨다, 시인이자 고려일보 기자로 한글문학의 창작활동을 꾸준히 한 양원식,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을 역임한 전 카자흐국립대학교 철학교수 박일, 전 북한 문화선전성 부상을 지낸 영원한 기자 정상진, 그외 김종훈, 리경진 최국인 등등.... 
  그럼, 문씨는 왜 이 초상화 작업을 하는 것일까? 
  "내년이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80주년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명의 고려인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마음먹은 후 벌써 3년째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명을 그렸는데, 남은 기간동안 10명을 더 그릴 작정입니다. "라고 말하는 그는 "올 가을쯤 한국에서 전시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씨가 그린 초상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평생을 고향을 그리워하며 타향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 중 한 분인 한대용선생의 단편소설 <그 고장 이름>에 “모든 일에 시작과 마지막이 중요하듯 사람도 마찬가지일 게야. 죽는 일도 중요한 일이지. 사람이 태어난 곳은 고향이라는데 사람이 묻히는 땅은 뭐라고 하느냐? 거기에도 이름이 있어야 할 거야. 고향이란 말에 못지않게 정다운 말이 있어야 할 거야….” 라는 대목이 나온다.  문씨는 고려인 초상화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고려인의 존재를 모국에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어 : 김상욱 )

  • |
  1. 꾸미기_꾸미기_DSC_0062.JPG (File Size:128.8KB/Download:9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뒷북칼럼]순수예술에 대한 단상

    순수 예술인들의 영혼마저 팔리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잊을 만하면 한번씩 미술계가 불미스러운 일로 술렁거린다. 몇 달 전에도 조영남 씨의 ‘화투’ 그림이 무명 화가가 1점당 10만 원을 받고 대신 그려준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 당시 조영남 씨는 “대작에 조수를 고...

    [뒷북칼럼]순수예술에 대한 단상
  • [인터뷰]선은균 홍콩한인상공회장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원사 간 교류확대와 뉴 패러다임 사업 추진에 힘써야" "홍콩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민간 경제단체로서 현지에 한국과 한국 경제 홍보에도 앞장서"  ▲선은균 홍콩한인상공회장   "항상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홍콩한인상공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단체는 홍콩 정부가 인정하는 IBC(...

    [인터뷰]선은균 홍콩한인상공회장
  • 궁중요리로 농림축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주한과 홍’ 유홍림 대표

    한국 한과를 프랑스에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전주한과 홍’의 대표 유홍림 씨가 지난 5월 7일 한국음식관광박람회의 한국국제요리부분에 참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유홍림 대표는 전주에서 3대째 한과에 종사하는 가업을 이어받아 4년 전부터 직접 한과 사업을 맡아 프랑스와 ...

    궁중요리로 농림축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주한과 홍’ 유홍림 대표
  • 뮤지컬배우 &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file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자선공연을 통하여 힘들고 지친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씨다. 독도사랑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 군부상자 위로음악회, 파리테러희생자 추모음악회, 찾아가는 병원 음악회, 불치...

    뮤지컬배우 &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 [인터뷰] 유펜 와튼 스쿨 조기 전형 입학한 이재영 학생

    이재영 학생은 대학 입학을 위한 과외 활동을 하기 보다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이 연관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클래스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펜 와튼 스쿨 조기 전형 입학한 이재영 학생   성공하는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습관이 있다. 시간 약속 지키기, 해야 할 일을 메모하기,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기...

    [인터뷰] 유펜 와튼 스쿨 조기 전형 입학한 이재영 학생
  • [인터뷰]스몰 비즈니스(SBBC) 조지 헌터 CEO를 만나다 file

    터 CEO(사진 좌측)와 신재경 MLA가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 (2) 전문성과 신뢰도, SBBC가 갖고 있는 큰 자산 변호사 지원 및 실무 중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큰 인기 루니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BC주를 비롯한 캐나다 경제가 활기를 ...

    [인터뷰]스몰 비즈니스(SBBC) 조지 헌터 CEO를 만나다
  • [인터뷰] 문은명 문갤러리 대표, " '케어링 컴퍼니' 역할 널...

    "문화 공유 통한 사회적 책임활동 실천... 긍적적 한국 이미지 제고와 주류사회 진출 효과 기대"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어링 컴퍼니 엑스포(Caring Company  Expo)가 지난 10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일부 기업 홍보물이나 광고에 삽입된 ‘케어링 컴퍼니’ 로고를 가끔 보게 되지만, 이 로고의 진정한 의미를 ...

    [인터뷰] 문은명 문갤러리 대표, " '케어링 컴퍼니' 역할 널리 알릴 터"
  • 행복을 주는 공연 연출가, 이인보

    지난 5월 9일 19시 30분에 Université Paris 8 Amphi X에서 -촉각콘서트 "다섯 가지 기억"- 이란 제목의 공연이 있었다.공연은 한국 국악과 프랑스 일렉트로 아쿠스틱 그리고 무대미술이 함께하는 꼴라보 공연으로 한불수교 130주년 정식 라벨 선정 작이다. 이번 주 토요일인 5월 14일에 프랑스 중부의 끌레몽 페렁 ...

    행복을 주는 공연 연출가, 이인보
  • [인터뷰] BBOT 홀던 회장, '한인 사회와 함께 하고 싶다' file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 간담회에서 홀던 BBOT 회장과 신재경 의원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홀던 회장이 회의가 끝난 후 본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인 기업, 이제는 주류 사회로 나가자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통해 최신 정보 제공 한인 기업인에게 취약한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해   루니 가치 하락...

    [인터뷰] BBOT 홀던 회장, '한인 사회와 함께 하고 싶다'
  • 인터뷰 :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file

      “ 민족정체성 확립과 글로벌인재로 성장하는데 기초가 되는 풀뿌리 한글학교 지원에 노력할 터”                               -고려인주말학교의 확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고려인 주말학교의 확산을 위해 재단은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 알마티를 방문한 김봉섭 재외동...

    인터뷰 :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
  • [인터뷰 :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 file

    "스포츠를 통해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뜰라나(44)씨의 말이다. 카자흐스탄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태권도 7단인 강 스베뜰라나는 오는 27일, 알마티의 '도스틱'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의 취지와 대회준비과정...

    [인터뷰 : 제1회 국제민족전통무예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강 스베뜰라나(44)]
  • [인물탐방] 고진감래의 열매를 맺다,에드먼턴 원정각 김기태 사장... file

    한국인이 좋아하는 외식음식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메뉴는 자장면과 짬뽕이다.   자장면 하나에 울고 웃던 어린시절의 향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자장면과 짬뽕은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어른에서 아이까지 남녀노소 선호하는 자짱면과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속을 수십년간 달...

    [인물탐방] 고진감래의 열매를 맺다,에드먼턴 원정각 김기태 사장편"
  • 탈북자의 현실을 유럽에 알리는 프랑스 기자, 브란도 바란제리 [1]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브란도 바란제리(Brando Baranzelli)를 만났다. 그는 북한 주민이 목숨을 걸고 어떻게 탈북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해 영상취재를 떠날 준비 중이다. 지난 주부터 이 위험한 여정을 위한 경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

    탈북자의 현실을 유럽에 알리는 프랑스 기자, 브란도 바란제리
  • 한국거래소 홍콩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1] file

    한국거래소가 홍콩에서 아시아 지역 우량 외국 기업을 코스닥 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10일 오전 10시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파크래인 호텔에서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리아마켓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유튜브 영상 링크 : https://youtu.be/lSgTVElitA0)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광...

    한국거래소 홍콩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 [인터뷰] 오계근 전 홍콩한국토요학교장

    “홍콩한인회가 맡아 운영하는 홍콩한국토요학교 운영∙관리 시스템 개선해야”   “교사 간의 화합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커”    자녀를 둔 재외동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이 아닐까 싶다. 자녀들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대로 정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기 ...

    [인터뷰] 오계근 전 홍콩한국토요학교장
  • 고려인지도자 초상화 그리는 사람, 동포 화가 문 빅토르 file

           카자흐스탄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고려인 동포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    동포 화가 문 빅토르씨가 그 주인공.  1977~97년까지 무대그림 등을 그린 국립극장 주임 화가를 역임한 그는 이들의 초상화를 그려 지난 6일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된 제97주년 3. 1절 기념행사장에 전시하였다.   ...

    고려인지도자 초상화 그리는 사람, 동포 화가 문 빅토르
  •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이스트, 김원

    지난 12월에 열린 대금 연주자 이아람 공연 2부에서 즉흥 마임을 하는 김원을 만났다. 파리에서 마임을 본 것이 처음이었고, 한국 사람이라 더 반가웠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임리스트 유진규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춘천 마임축제로 달려가던 오래 전 나의 청춘과 겹쳐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지천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이스트, 김원
  • 정토회 캘거리 열린 법회 오선주씨 (만나봅시다) file

    모국의 유명 종교인 중 한 명인 법륜스님이 캘거리를 다녀간 지 1년 반이 지났다. ‘즉문즉설’로 유명한 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은 2014년 한해 ‘희망세상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전세계 115개 도시를 돌며 매일 1~2회씩 총 115회의 강연을 펼친 바 있는데, 캘거리도 그 일정에 포함되어 뜨거운 ...

    정토회 캘거리 열린 법회 오선주씨 (만나봅시다)
  •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늙은 부부 이야기’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늙은 부부 이야기’     저무는 인생인 줄 알았던 60대 황혼에 찾아온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5일(금)부터 3일간 어빙아트센터 두프리 소극장(Dupree Hall)에서 펼쳐진다.  최종원·김미희 주연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5일(금) 오후 8시 30분 공연을 시작으로 6일(토) 오후 4시 ...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늙은 부부 이야기’
  • 에드먼턴 시티 발레단 "김진아 공연 소식" file

      마: 안녕하세요? 지난 11월 인터뷰 후 지금까지 잘 지내셨나요?   김: 네! 기자님도 잘 지내셨어요?  저는 지난 10월 에드먼턴에서 ‘애니그마(Enigma)’ 공연이 끝난 뒤 12월에 ‘슘카(Shumka)’라는 우크라이나 무용단의 ‘넛 크래커(Nut Cracker)’라는 작품에 객원 댄서로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이번 2월 ‘이모션(Emotion)...

    에드먼턴 시티 발레단 "김진아 공연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