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최초 비즈니스 한식 레스토랑
우리가 ‘르서울’에 가는 이유
르서울 레스토랑(대표 문득연)은 프놈펜에서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사람들에게까지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뛰어난 맛으로 한식의 우수성을 현지에 전파해왔으며 한-캄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서 ‘식당’으로 국한하지 않고 하나의 한식문화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프놈펜에서 시작한 최초 한국 비즈니스 레스토랑-르서울의 문득연 대표는 “프놈펜은 수도 같지도 않았어요. 한국의 과거를 보는 것도 같았고요. 외국이라지만 정감이 갔어요. 한번 두 번 다니다 보니 캄보디아에 살고도 싶어지더라고요”라며 당시 프놈펜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고 회상한다.
당시 캄보디아에서는 한국 투자자들의 붐이 일고 있었다. 시작에 앞서 타 한인식당과 차별화하여, 기존 한인들의 영업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비즈니스 레스토랑’ 개념에 착안하게 되었다. 비즈니스를 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라서, 고급스럽게 귀빈을 식사 대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맛을 추구하다보니, 한인뿐 아니라 캄보디아 중산층에게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문 대표는 단순히 ‘음식 장사’만 하지 않았다. 르서울 레스토랑은 한국 문화 축제, 세계 음식 박람회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한식을 알려왔다. 르서울 레스토랑의 이름으로 참가는 했지만 ‘르서울’을 알리기보다는 ‘한국의 음식’ ‘한국의 문화’가 알려진다는 것이 더 좋았다. 지난 14년간 르서울은 많은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 음식 문화를 알려왔던 것이었다.
문화를 알리는데 이어 캄보디아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법도 알아갔다. 문 대표는 “순수한 매력이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돕고 싶었어요. 한국이 어려웠을 때 열띈 교육열로 이겨냈던 과거 처럼 원하는 직원들에게 한국어와 영어 학원비를 지원했어요. 언어만 잘 되도 더 나은 미래가 보장 된다는 걸 아니까요”라고 말하며, 당시 외국어를 배운 직원들이 더 좋은 직장으로 떠나갔다고 말했다. 아쉽지 않냐는 기자의 말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줘서 보람있죠! 저희는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 되고요.”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 고아원에 쌀과 음식도 지원하고 있다. 요즘은 정부 지침으로 자주 찾아가 음식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매달 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서 이런 나눔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한번 다녀갔던 손님이 또 다시 그 맛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며 오세요. 내부 인테리어를 바꿀까도 생각해봤지만, 하나하나가 다 전통이 되어서 고수하려고 해요. 예전에 오셨던 손님이 다시 오셔서 그때 그 모습으로 있어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르서울 레스토랑도 코로나19의 힘든 시간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내실을 견고히 했다. 인기 메뉴인 고기는 항상 최상품을 추구하고자 구운 고기에 반찬을 곁들인 배달 메뉴를 개발했다. 매장에는 한국 특허 제품인 전파 코로나19 바이러스 99.9% 살균기를 3대 설치했다. 손님들이 다녀간 자리에 수시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르서울 레스토랑은 맛과 정성에 캄보디아를 향한 사랑이 더해져 손님에게 고스란히 그 진심을 담아 왔다. 우리가 르서울 레스토랑을 고집하는 이유는 ‘진심이 담긴 따뜻한 한끼’가 좋기 때문이다.
문득연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이 어려움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어요. 행복한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바라요.”라고 뉴스브리핑 독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