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박찬형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 신임회장
"봉사의 양보다 질로서 교민과 지역사회에 나눌 것을 약속"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은 '초아의 봉사정신'을 모토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봉사활동과 후원을 해오며 자신보다 남을 위한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클럽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멤버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더불어 선대 회장님들께서 내실을 다져온 덕분일 것입니다. 클럽의 멤버들 대부분은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분들이십니다. 헌신의 원동력은 아마도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누면 그 가치가 배가 된다는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6월 29일 Swanson Memorial RSA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9910지구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 제19대 회장 취임식에서 박찬형 신임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의 멤버들과 함께 봉사의 양이 아닌 질로서 교민과 지역에 나누고 제 인생의 반환점에서 다시 출발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우리 클럽이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히 하고, 더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저희 클럽을 널리 알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찬형 신임회장은 2018년 로타리클럽 멤버로 활동을 시작하는 동시에 직업봉사위원회 이사직을 수행했다. 이후 클럽의 재무이사, 총무직을 지낸 뒤 올해 19대 로타리클럽 회장직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그간 오클랜드한인회 11대~13대 이사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졌고, 13대 오클랜드 한인회 부회장 역임, 2016년~2018년까지 오클랜드한인회관 건물관리위원회 간사, 17기~18기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재무 및 운영팀 소속으로 활동하다 19기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 부회장을 맡았으며, 2020년에는 민주평통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임헌국 재단이사장이 운영하는 하이웰 자선재단의 이사로 재임 중에 있다.
19기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 신임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유례없는 팬데믹의 여파는 많은 단체들의 결속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희 로타리클럽의 봉사활동 역시 여러 제약을 받으면서 클럽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멤버들의 사업운영도 점차 힘들어지면서 봉사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신임회장직은 그동안 많은 제약 속에서 실천하지 못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국제로타리 9910지구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오클랜드 한인로타리 클럽(The rotary club of Auckland Korean)은 2005년 6월 29일 국제로타리로부터 창립 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8월 29일 창립 기념식을 가진 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약 20여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오클랜드 한인 및 키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오클랜드 한국학교 장학금 및 방송기자재 지원, 한민족 한글학교 도서관 건립기금 지원, 바누아투 및 네팔 태풍 재해 지원, 노스쇼어 호스피스 지원, 지역 장애인 지원, 어린이 무료급식지원, 응급처치법 First Aid 교육 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자선단체 Reconnect, 낮은 마음(Lowly Heart) 공동체, De Paul House 등의 사업을 후원하고, 조이풀 오케스트라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제 로타리클럽에서 소아마비 퇴치 활동, 환경보전, 지역경제활성화, 구호활동 등 활동분야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현재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에서 실시하고 있는 활동 외에도 청소년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클럽에서는 오클랜드 지역의 한인학교 장학금 후원, 청소년 장애인 지원, 어린이 무료급식 지원 및 봉사활동, 차세대 리더 후원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클럽에서는 청소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자선단체 Reconnect의 활동에 동참하고 후원하고 있습니다.
로타리클럽에서 실시하는 사회봉헌활동은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활동들은 박 회장님이 그동안 클럽의 멤버로서 활동하면서 어떤 의미로 느껴졌는지요?
저는 지금까지 어떤 단체의 도움이나 봉사의 수혜자로 해당된 적이 없이 살아왔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그런 수혜자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로타리클럽과 같이 사회 기반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단체들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단 10%만이라도 능력과 시간을 할애해 사회에 헌신해야겠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활동해왔습니다.
그동안 오클랜드 한인회, 민주평통, 로타리클럽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박 회장님의 경험들이 향후 로타리클럽을 이끌어 가는데 어떤 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요.
봉사활동을 근간으로 하는 단체에서 일을 해오면서 각 단체의 특성과 활동범위를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로타리클럽 활동의 다각화는 물론 타 단체와의 교류활동에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저희 클럽을 교민사회에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생각입니다. 이로써 저희와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이 보다 많아질 거란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클럽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클럽의 협의회를 주관해 회원 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투명한 재정관리를 통해 클럽활동을 이어가는데 수준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임회장으로서 임기동안 이루려는 목표가 있다면.
각 회원들이 로타리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오클랜드 한인 로타리클럽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교민사회에 대중화를 선도하겠습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