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뿔’ 이진구대표 10년 준비 역작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세계 최초의 불교 뮤지컬이 미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다.
불교예술단 '무소의 뿔(Rhinoceros Horns Foundation)'이 내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데뷔를 앞두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무소의 뿔 대표 이진구(48) 음악감독은 12일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Under The Bodhi Tree)’가 마침내 워크샵 겸 시사회(試寫會)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보리수 나무 아래’는 불교음악의 독보적 작곡가인 이진구 감독이 10년의 준비 끝에 내놓는 역작이다. 보리수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한국어와 영어 버전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뮤지컬로 완성했다.
무소의 뿔 예술단은 10월 14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파인플라자 4층 연회장에서 ‘보리수 나무 아래’ 제작진이 함께 한 가운데 후원의 밤을 열고 22일엔 맨해튼 NYU Tisch School 블랙박스 홀에서 시사회 겸 워크샵을 갖는다.
이진구 감독은 “정말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 반드시 불교 뮤지컬을 올리겠다는 일념으로 달려 왔다.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동시에 준비하고 실력있는 디렉터와 배우들을 선발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감회(感懷)어린 표정을 지었다.
작품에서 소개되는 30개의 곡들은 이진구 감독이 10여년전부터 만든 것들이다. 한국어 가사는 작가이자 작사가인 부인 송연경씨가 달았고 영어 가사는 이 감독과 NYU 대학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매튜 메자카파와 크리스틴 리가 맡았다.
송연경작가
무소의 뿔 예술단은 2012년 창단돼 이듬해 9월 뉴욕 원각사와 불광선원에서 첫 공연을 가진 이래 매년 정기 공연을 갖고 있다. 2014 9월엔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했고 2014년 11월엔 뉴욕 원각사에서, 2015년 7월엔 ‘보리수 나무 아래’를 각각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였다.
최초의 불교예술단인 만큼 후원조직도 든든하다. 미국에서 지광스님(뉴욕원각사 주지) 청호스님(뉴욕 대관음사 주지) 문종스님(불광선원 부주지)이 고문단으로 위촉된 가운데, 이복금, 우진옥, 홍정순 씨 등 임원진과 김명온 이창우 씨 등 예술부문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조직 또한 권성혜 부감독, 백양사 수안스님(부대표) 다워 합창단 등 임원진과 예술 부문으로 나뉘어 참여하고 있다.
미국조직의 부감독을 맡고 있는 김명온씨는 최근 불교 팝페라를 처음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소의 뿔’ 특별기획으로 출시된 김명온의 팝페라 앨범 ‘살아있는 모든 것 행복하라’ 역시 이진구 감독이 곡을 만들고 송연경 작가가 글을 붙였다.
이진구 감독은 리틀앤젤스 합창단을 지휘하고 방송음악과 영화음악, 가요음반 제작, 뮤지컬 작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1998년 중앙대 대학원 음악학과(작곡전공)와 2000년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문화예술대학 오케스트라(지휘과), 2010년 뉴욕대 대학원(뮤지컬 작곡) 등 3개국에서 3개의 석사학위를 받은 보기드문 이력(履歷)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한국 뮤지컬에선 유인촌극단 ‘홀스토메르’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울산시 주최 대형뮤지컬 ‘처용’ 작, 편곡, 제1회 CJ 뮤지컬 쇼 케이스에서 ‘에밀레’가 본선에 진출했다. 또 2012년 12월 영주시 주최 ‘뮤지컬 정도전’ 작곡, 편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바 있다.
한국에서 안정된 환경을 박차고 러시아와 미국에서 배움을 청하며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세계적인 불교 예술을 꽃피우고 싶다는 열망(熱望)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불교음악 창작 경연대회도 나가 대상도 받고 대만의 콩쿨 상도 받았어요. 하지만 더 나아가야하는데 길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에 왔어요.”
기왕이면 호랑이굴인 뉴욕에서 뮤지컬을 하자고 결심했다는 그는 “불교예술을 알리려면 문화상품이 제일 중요한데 영화도 없고 뮤지컬도 없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다행히 좋은 파트너들도 만나게 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1년엔 프린스턴 대학 주최 뮤지컬 축제 음악감독을 맡았고 2012년엔 뉴욕에서 ‘진구 리 퓨전 밴드’를 결성, 뉴욕과 뉴저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작업한 뮤지컬로는 ‘구미호’를 미국스타일로 발전시킨 어린이 뮤지컬 ‘Nine Tails’를 비롯, ‘Persian Garden’, 한인 1세대와 2세대의 이민사를 다룬 ‘Kimchi Mama and Dirty Disco’, 새로운 스타일의 영어판 춘향전 ‘CHUN HWANG’, 셰익스피어 원작을 현대화 한 ‘Much Ado About Nothing(헛소문)’ 등이 있다.
‘보리수 나무 아래’는 싯다르타 왕자가 부처(깨달은 분)가 되기전의 삶과 그의 아버지인 왕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야소다라가 주축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는 왜 부처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을까. 이진구 감독은 “보리수 나무 아래는 불교인을 떠나서 누구나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그리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과학의 힘으로 인간의 수명이 더 길어지고 삶의 질 또한 과거와 비교해 더 편해지고 나아지고 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우울해지고 고립감을 느낍니다. 이는 기원전 600년경 싯다르타의 실존적 불안감과 다르지 않습니다. ‘보리수 나무 아래’는 부처님 열반 후 사람들이 그에게 입힌 종교적인 옷은 벗어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물음, 싯다르타는 왜 떠나야 했고, 무엇을 얻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참하는 후원자들을 모으는 것이다. 10월 14일 열리는 후원의 밤에선 그간 한국과 미국에서 공연한 동영상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디렉터를 맡은 애런 갤리건스티얼(Aaron Galligan-Stierle) 등 제작진과의 만남 등 특별한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10월 22일 시사회와 워크샵을 계기로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일정을 확정짓고 2단계로 보리수 나무 아래의 세계 프로모션이 시작될 것”고 청사진을 밝혔다.
“무엇이 싯다르타로 하여금 사랑과 권력을 버리게 했을까요. 그리고 떠난 길위에서 그는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최초의 불교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는 인간적인, 가장 인간적인 실존적(實存的) 문제에 물음표를 던진 부처님의 길을 따라가고자 합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보리수 나무 아래’ 후원하기
‘보리수 나무 아래’ 후원은 펀드와 도네이션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크는 ‘Pay to order of Rhinoceros Horns Foundation’ 로 하고 기부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체크 아래칸에 기재하면 된다.
우편 발송시 주소는 비영리 단체 ‘무소의 뿔(Rhinoceros Horns Foundation)’ 2000 Bigler Street, #203 Fort Lee, NJ 07024
연락은 이진구 음악감독 201-257-7837 jingoolee7004@gmail.com 이창우 사무총장 201-625-2884 charleswooyi@gmail.com
* 불교팝페라 첫 발표 김명온성악가 (2016.8.28.)
이진구 음악감독 곡받아 20년만의 무대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344
* 세련된 찬불음악으로 세계로 미래로” (불교신문)
불교예술단 ‘무소의 뿔’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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