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토) 열린 2016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한솔 사물놀이패는 길놀이와 길쌈놀이 등을 도맡아 진행,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였다.
[인터뷰] 전통문화 지킴이, 박성신 예총회장
다양한 전통악기와 수준높은 한국무용 ... 만능 예술인
한솔 사물놀이패 창단, 지역문화발전의 일등 공신
국악의 보급·발전의 견인차 ... 민간 가교역할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12일(토) 열린 2016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린 역사적인 날이었다.
수많은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지만, 이날 행사의 가장 백미는 단연코 길쌈놀이.
여러갈래의 오색 천을 엮어 하나의 매듭을 만들어내는 길쌈놀이는 화합의 메시지를 그 어떤 도구보다 강렬하게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11월 12일(토) 열린 2016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박성신 회장이 이끄는 한솔사물놀이패가 길쌈놀이를 하고 있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에서 ‘우리 것’을 통틀어 도맡아 기획하고 추진한 이는 예술인총연합회 박성신 회장.
지역 한인들을 추인해 한솔 사물놀이패를 만들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박 회장은 전통예술문화에 일평생을 바친 뼈 속까지 예술인이다.
리틀엔젤스, 국악예고를 거쳐 한양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박 회장은 무용 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악기를 다루는 만능 예술인이다. 여기에 판소리, 서양발레까지 두루 배워 종합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LA 한국문화원 주최 합동무용공연회에서 부채산조를 열연하는 박성신 회장.
실력을 인정받다보니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입지도 공고하다. (사)한국국악협회 미 중남부 지부장을 맡고 있는 박회장은 한국에서 열린 2015 전국국악대전에 전통무용부문 심사위원으로 초빙되는가 하면, 지난 10월 28일에는 LA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합동무용공연해 초대돼 한국무형문화제 제97호 살풀이 전수자인 김지립 명인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사물놀이패 한솔 창단 .. 달라스 국악보급의 한 몫
한국의 전통가락과 음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보니 달라스에서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박회장의 노력은 쉴 틈이 없다.
한글학교나 여름학교에 가서 미래의 한인사회를 이끌 아이들에게 무료강습도 실시하고,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문화캠프에 참가하여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 등의 국악체험을 지도하기도 한다.
박성신 회장과 한솔사물놀이패는 2015년 열린 달라스 종합예술제의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 2013년 2월 창단한 사물놀이패 ‘한솔’이다.
평균 나이 60세 이상으로 구성된 한솔 회원들의 한국문화 사랑은 그 누구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다.
활동영역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12일(토) 성황리에 막을 내린 코리안 페스티벌 뿐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의 날, 크로우 아시아 박물관 초청 공연, 세계평화의날 초청 공연, 달라스 종합예술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무대 위에서 한국전통 문화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한솔사물놀이패의 수업열기는 진지하면서도 뜨겁다. 회원들은 한솔에 오면 모든 시름이 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배움의 열기도 뜨겁다. 오랜 이민생활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 볼 여유도 없이 살아온 단원들은 매주 모여 장구와 북을 치며 삶의 의욕을 찾고 있다. 회원들은 “장구 소리에 맞춰 스텝을 움직이며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삶의 시름과 걱정이 사라진다”고 입을 모은다.
사물놀이패 ‘한솔’은 순수 아마추어 동포들의 전통문화 모임으로 알려져 KBS월드 라디오 ‘한민족 네트워크’에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주류사회에 한국문화 알리는 가교역할
듣고 있으면 절로 흥겨움이 살아나는 장단과 가락. 바로 우리네 민속음악의 매력이다. 박성신 회장은 바람은 오직 하나, 판소리, 장구,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통해 우리 음악의 치명적인 매력을 알리는 것이다.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한국전통의 멋과 흥을 제대로 선보인 박성신 회장은 “달라스 한인회 뿐 아니라 한인단체들과 끊임없이 공조하여 국악의 보급과 발전에 보탬이 되고 주류사회에 한국을 소개하는 민간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신 회장의 바람은 단 하나. 우리 문화가 미국땅에서 온전히 보존되고, 주류사회에 더 멀리 전파하는 것이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