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작가 한영판 출간..난징대학살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재미 한인작가가 집필한 ‘양쯔강의 눈물’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서경(Corih Kim) 작가가 집필한 ‘양쯔강의 눈물’은 20세기 최대 학살극의 하나인 중국 난징 대학살을 배경으로 중국인과 한국인 위안부들이 겪은 질곡(桎梏)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한인여성이라는 점, 영문판에 이어 한글판까지 연속 출간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1937년 12월 13일 제국주의 일본은 상하이를 침공한 후, 난징까지 점령, 6주 동안에 걸쳐 목불인견(目不忍見)의 끔찍한 살육을 저질렀다. 중국 역사학자들은 당시 일본 군인들이 살해한 사람들과 능욕(凌辱)하고 죽인 여성들이 최소 30만명이 넘었다고 말한다.
일본은 난징대학살을 처음엔 아예 부정을 하다가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기 어렵자 사망자 수를 20분의 1로 줄이는 어처구니 없는 작태(作態)를 보이고 있다. 물론 단 한번의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다.
한인작가가 난징 대학살을 소설로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서경 씨는 워싱턴에서 코리일보를 발행하는 언론인이자 번역가이기도 하다. 2014년 미국인 작가 윌리엄 앤드류스가 출간한 한국위안부 소설 ‘Daughters of The Dragon’을 ‘용의 딸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제국주의는 아시아 여성을 상대로 정부와 군 관여하에 성노예를 만들고 오랜 세월 조직적으로 성폭력을 자행했다. 40만명의 희생자중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지만 중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위안부 문제와 전시 성폭력이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나 피해자들을 철저히 배제한 채 한일 정부간 졸속 합의로 마무리 짓는 것은 또다른 국가범죄이다. ‘양쯔강의 눈물’은 역사는 왜곡(歪曲)될 수 없으며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아래 쓰여졌다.
소설을 쓴 동기에 대해 작가는 "중국 신문사 기자로 일하면서 중국인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우연히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소설을 쓰면서 힘든 과정이 몇번 있었다. 그 고비를 넘기면서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억울한 죽음과 그들의 영혼, 중국인 30만명의 원혼을 위로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김서경 작가는 "'양쯔강의 눈물'이 그 어둡고 참담했던 과거, 아직도 끝나지 않아 고통속에 살고 있는 역사속의 희생자들인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드리고, 진실을 밝히는 등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7일 대한민국 국회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양쯔강의 눈물’ 출판 기념회가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권영중 강원대 교수(전 강원대 총장), 주영진 서울대 교수, 은우근 광주대 교수, 전 서울시 허준혁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인사말에서 “인류의 생명 존중사상은 보편적 가치로 누구에게나 동등한 것이다. 난징 대학살은 일제 제국주의의 침탈 야욕에서 일어난 인류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참혹한 만행이었다”고 규정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8일 위안부 한일협상을 보면 과연 일본 측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한국 위안부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있었는지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많은 역사의 기록과 증언, 증거가 있음에도 일본은 정당화 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일본이 저지른 천인공노할 만행을 다룬 ‘양쯔강의 눈물’이 교훈적 의미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중 전 강원대 총장은 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정치적인 이슈가 아닌 일제 치하에서 무참히 빼앗긴 인간 상실에 대한 회복에 대한 문제다. 김서경 작가의 ‘양쯔강의 눈물’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은우근 광주대 교수는 “박근혜 정권의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태도를 보면서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가 걸었던 길, 역사 인식에는 한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베도 마찬가지다. 그 자도 자신의 외조부가 일제의 A급 전범인대도 역사의 질곡과 잘못된 역사 인식에 사로 잡혀 있다. 이들은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자들이다. 아베는 가해자 쪽 입장이니까 반성을 못하면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박근혜라는 이 사람은 피해자 쪽 지도자이며 여성이다. 참으로 이해 불가능하다. 이들이 동아시아에서 권력의 최정상에 앉아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에서 전남여고 등 위안부 역사 등을 주제로 여러 지역에서 순회강연을 하고 돌아온 김서경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한국의 힘만으로는 일본의 사죄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증언을 듣고 리서치를 하면서 중국과 한국이 함께 일본에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많이 읽혀져서 세계인들이 일본이 숨기고 싶어하는 역사의 사실들을 다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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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진실은 숨길수 없다’ 김서경 작가의 목소리
소설에서 주인공은 어린 소녀 샐린챠오입니다. 샐린의 가족이 전쟁으로 인해 모두 죽음으로 내 몰리고, 샐린의 여동생 조차 위안부로 끌려가 결국은 위안부에서 다른 소녀들과 함께 탈출하지만 그 동안의 힘든 고역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아픔의 연속입니다. 샐린 역시 일본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역경을 겪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종교에 귀의합니다. 그녀의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과 샐린의 주위에서 전쟁의 흔적으로 가슴속 상흔을 가진 사람들이 엮어가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의 동북아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일본은 우선 조선을 삼키고 무궁무진한 자원이 매장되어있는 중국을 먹고 그 후,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헛된 꿈을 꾸었습니다. 중국은 노쇠하고 힘이 빠졌지만 밀리고 밀리는 싸움에서도 완전히 먹히지 않았습니다.
양쯔강은 중국의 혼이고 중국인의 자부심이며 긍지입니다. 중국인의 심장이며 맥박입니다. 양쯔강을 범한 일본인은 중국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중국의 힘은 강했습니다.
‘양쯔강의 눈물’은 두 눈 부릅뜨고 죽어간 수 많은 영령들을 위로하고 더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역사는 비록 이긴 자에 의해 쓰여졌다고는 하나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됩니다.
중국의 80년 역사가 이 책속에서 역사의 강물이 되어 흐릅니다. 조선의 아픔이 함께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수많은 자료를 찾고 또 지인이 보내준 자료를 읽으면서 저는 울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며칠을 힘들게 힘들게 샐린이 되기도 하고, 그녀의 여동생이 되기도 하고, 그녀의 두 오빠가 되어 동거동락을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알아야 할 중국과 조선의 아픔을 보게 되고 일본, 미국의 야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먼저 영어로 쓰여졌고 한글 번역판이 최근 나왔습니다.
책 구입은 Amazon.com에서 킨들 버전은 ‘Tears of the Yangtze’를 입력하고 작가 Corih Kim을 확인한 후 구입하면 됩니다.
<이상 사진 코리일보 제공>
Hard copy, 즉 페이퍼로 되어 있는 책은 코리일보 웹사이트(http://coreeilbo.com/) 로 가셔서 CoreeILBO Shop 을 클릭하면 크레딧 카드로 살 수 있습니다. 크레딧 카드로 구입을 하면 직접 작가가 사인을 한정판을 우송해 드립니다. 미국에서는 일주일안에 받아볼수 있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현지 사정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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