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의사당앞 살풀이춤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파TV ABC방송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제(追慕祭)를 소개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기념 행사가 지난 15일 주도 롤리(Raleigh)의 의사당 앞에서 펼쳐졌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캐롤라이나 사람들의 모임인 ‘NC/SC세사모’가 주최한 추모제는 유정선씨의 살풀이 춤과 듀크대 핵물리학자 서필녀 박사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자 조셉 정 박사가 각각 추모시 낭송을 했고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초청된 강인호 목사가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는 A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ABC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의사당 앞에서 3년전 한국에서 300명 이상이 숨진 페리호 사고를 추모하는 의식이 거행됐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고등학생들”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주최측은 한국정부가 구조의무에 태만(怠慢)했고 배가 전복돼 침몰된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한다. 전체 승객의 3분의1에 불과한 생존자들도 해경이 구한게 아니라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ABC방송은 유정선씨(45)의 살풀이 춤에 특별히 관심을 보였다. 흰 치마저고리에 흰 천을 들고 추는 살풀이춤 특유의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의 신비스런 춤사위를 배경으로 뉴스 리포팅을 해 시선을 끌었다.
주의사당 앞 최초의 살풀이 춤으로 주목받은 유정선씨의 얘기를 ‘글로벌웹진’ 뉴스로가 들어보았다.
- ABC 방송에서 비중있게 소개했는데
“행사가 계속되고 있었는데 마침 살풀이 춤을 출 때 ABC방송에서 취재를 왔다. 이날 세계 각지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우리 행사를 미국의 공중파 방송을 통해 널리 알리게 되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
- 이번 행사 준비를 어떻게 했나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같이 한인들이 아주 많은 지역에 비하면 숫자가 적어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특히 2주를 남겨놓고 행사준비도 해야 하는데 무용 섭외(涉外)까지 받아 할 수 있을까 망설였다. 무용을 쉰지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 아주 멋진 춤이었다고 평가를 하던데
“어릴 적부터 무용을 했고 서울국악예고와 대학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초등학교에서 무용도 가르치고 크고 작은 공연을 했지만 이민을 왔고 결혼후엔 손을 꼽을 정도로 무대에 서는 일은 적어서 정말 많이 망설였다.”
-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한 것 같다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로 할 수 있는 저의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춤을 통해 그분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다. 2주동안 매일 2시간 연습했다. 사실 전공을 했지만 한국 음악은 참 어렵다. 어쨌든 매일 2시간씩 총 48시간 가량 하니까 4분짜리 살풀이 음악이 외워지고 동작도 되더라.”
- 의상은 어떻게 구했나
“한국에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다. 친구 미진이 자신이 다니는 궁전의상실 선생님을 소개해 의상을 맞췄는데 세월호 행사에 입을 의상이라고 하니 동참하고 싶다고 의상비도 절감해 주었다. 의상때문에 먼데를 두번씩 다녀온 친정어머니(임금희 여사)와 걱정된다며 수시로 연락준 희승, 다영, 명희 등 친구들 덕분에 순조롭게 공수될 수 있었다.”
- 이번 추모제를 위해 많은 이들이 힘을 모았다고 들었다
“그간 꾸준히 해온 세월호 추모행사 등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김농부님, 유작가님, 김사장(김한기정)님, 한상오 박사님, 죠셉정 박사님, 장경단선생님, 서필녀박사님, 멀리 애틀란타에서 오신 강인호 선생님 부부, 코지 전박사님 등등 귀하신 분들께 우정과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 이날 행사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추모행사가 있었는데
“세월호 3주기추모행사가 끝난뒤 곧바로 4시간을 달려 사우스캐롤라이나 워포드 대학 맥밀란 극장에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약 100여명이 모여 연극과 춤과 노래 등 추모공연도 하고 패널분들을 모셔놓고 각자 조사한 내용을 설명하고 얘기 나눴는데 3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만큼 유익했다.”
- 세월호가 3년만에 돌아왔는데
“돌아와서 기뻤고 처참한 모습이 슬펐다. 그리고 화가 났다. 이렇게 올라올 수 있는 것을 무려 3년을 끌지 않았나..앞으로 더이상은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월호를 결코 잊지 말자는 결심을 했다. 세월호 특조법이 하루빨리 시행되기를 바라며 세월호 피해자분 모두의 슬픔을 함께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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