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초이스 도움받아 대학 진학해 자원봉사자 된 멕시코계 학생 대학 신문에 기고 … “난민캠프 교실에 자원봉사자 필요”
텍사스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수학교육을 베풀고 있는 인텔리초이스(IntelliChoice. 회장 이길식)가 난민들을 위한 무료 수학 교실을 통해 다시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20년 넘게 인텔리초이스를 운영해온 이길식 교수(UTD 전기공학과)는 “지난 4월에 달라스의 난민캠프를 오픈했는데 매우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현재 수학을 위주로 교육시키고 있는데 영어 프로그램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영어 독해를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고 전했다. 난민캠프는 주로 미안마(버마), 콩고, 에리트레아(Eritrea), 부탄 등의 국가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 UTD 학생 스토리= 지난 4월 26일자 텍사스대 달라스(UTD) 교내 신문에는 인텔리초이스의 도움을 받고 대학에 입학, 다시 인텔리초이스에서 자원봉사자로 받은 혜택을 환원하고 있는 한 이민자 학생의 기사가 실렸다.
해당 인물은 레이날도 오티즈(Reynaldo Ortiz) 군으로, 그는 달라스의 스카이라인(Skyline) 고등학교 시니어 때 미적분학(Calclulus) II 수업에서 복잡해진 수학 공식을 이해하지 못해 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를 부모들도 도와줄 수 없는 상태였다. 오티즈 군이 출생하기 전에 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데다 부모 학력은 초등학교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
그런데 UTD 교수인 이길식 교수의 인텔리초이스가 그에게 ‘구세주’처럼 다가왔다. 무료 수학 개인교습 프로그램에 다니면서 수학을 배우고 이해하기 시작한 그는 결국 해당 과목을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또 장학금까지 받게됐다.
현재 오티즈 군은 UTD에서 생명의학 공학(biomedical engineering) 전공 2학년생으로, 자신이 도움을 받았던 인텔리초이스에서 후배 학생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오티즈 군은 “그들이 갑자기 어려운 수학 공식을 깨닫고 ‘너 때문에 이걸 알게 됐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다”고 말한다.
UTD 신문은 오티즈가 혜택을 입은 인텔리초이스에 대해 설명을 곁들였다. UTD 에릭 존슨 공학 및 컴퓨터학과의 전기공학과 교수인 이길식 박사에 의해 23년전 비영리단체로 시작됐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학 교습 및 자료를 나눠주는 단체라는 것.
또한 이 교수에 대한 소개도 있었는데, 한국의 가난한 곳에서 출생한 그가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한 인물로, 다른 어려운 사람들도 성공하도록 돕겠다는 열정을 가졌다는 설명이었다.
이 교수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일수록 퇴학률도 낮고 또 사회에서 생산적인 시민으로 살아가게 될 확률이 높다는 믿음의 소유자다. 그래서 그는 “교육은 당신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나는 수학은 성공이라는 말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학으로 갖게되는 커리어는 공학이나 회계학처럼 더 돈을 받고 일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저소득층 젊은이들을 위한 성공적인 학업과 전문적 커리어로 이끌어주는데 있어 수학에서의 견고한 기초가 큰 역할을 한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는 것.
◎‥ 자원봉사자와 장학금= 현재 인텔리초이스의 200여명 자원봉사자들 대부분은 UTD 재학생들이다. 이들 외에도 공대 출신 전문가들이나 일부 고등학교 학생들도 봉사하고 있다. 이들은 달라스 지역의 11개 인텔리초이스 교실과 아리조나의 인디언보호규역의 2개 교실에서 600여명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인텔리초이스는 무료 수학교실 외에 장학금 사역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 이후로 이 수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수학에서 성취를 보여준 학생들 60여명에게 총 3만달러의 장학금 전달식을 거행했다.
오티즈 군은 2015년에 인텔리초이스 장학금 500달러를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필요한 컴퓨터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지만 특별히 이 교수님에게 고맙다, 그는 내가 성공하도록 도와줬다”고 오티즈 군이 말하는 이유다.
그는 자신이 고등학교 때 수학 수업 시간에 힘들어했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인텔리초이스의 교사들이 그로 하여금 난관을 뛰어넘어 수학에서 앞서나가게 도와줬다. 결국 그가 시니어 때 다른 학생들이 그에게 와서 수학 문제를 물어보는 수준까지 됐다.
그는 “나는 내 반에서 수석이었다. 이는 단계들에 대해 파악한 뒤에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다. 그런데 인텔리초이스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나에게 이에 대해 찬찬히 설명해줬고 또 내가 따라가야 할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고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말한다.
이제 UTD 2학년생으로서 그는 “어느 정도 많이 여유가 있어졌다”고 말한다. 고등학교에서 코딩 기술을 배운 적이 없어서 고전했지만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서 따라잡았다는 것.
그는 인텔리초이스의 스카이라인 브랜치 도서관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교사로 수학 교육을 베푸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자신이 어렵게 얻은 수학 지식을 이들에게 다시 환원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는 또 2명의 여동생들도 숙제하는 걸 도와주기도 한다.
“동생들에게 그들 수학만 도와주고 있다. 오직 수학만 도와준다”고 그는 웃으며 말한다.
인텔리초이스가 그와 같은 많은 학생들에게 이런 자신감과 성공적인 미래를 열어주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미소였다. <기사=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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