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학…힘들지만 도전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 있어”
▲“홍콩 한인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총학생회가 되길 바라”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정책 마련만큼이나 홍보도 중요”
황상필 홍콩한인유학생총학생회장(이하 총학생회장)은 지난 5월 1일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총학생회 2대 회장 황상필입니다.
2017년 4월 30일부로 제2기 총학생회 임원진의 임기가 종료되었음을 알립니다.
지난 1년 동안 한인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많이 배웠고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배성진, 김소현, 왕아론, 윤태우, 이치헌, 이채림, 박지원, 권숙현, 이유경, 김준기, 이승민, 이승연]
모두 부족한 저를 믿고 잘 따라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1년 동안 총학생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많은 홍콩 내 한인 단체들과 학생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2기는 물러가고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3기 총학생회(회장 이승민, 홍콩대)가 바통을 이어갑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니 2기 총학생회 임원진의 추억과 3기 임원진의 설레임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공식적으로 지난 4월 30일 회장직 임기를 마치며 차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각계각층에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해 들어봤다.
다음은 황 회장과의 일문일답.
---홍콩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홍콩에 오기 전에 홍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야경이었는데, 홍콩 여행을 하면서 그 화려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도대체 저 화려한 불빛은 뭘까?’ 하는 궁금증에 찾아간 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빌딩이었다. 그리고 문득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 여기까지 왔을까?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화려해 보이는 불빛에 지나지 않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었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포함한 유학생들은 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학을 절실히 원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유학생활을 해야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유학을 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화려해 보이는 유학생활에 불빛을 밝힐 수 있는지 없는지는 정말 본인의 노력에 달린 것 같다.
---홍콩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1년의 임기 동안 느낀 것이 홍콩 한인사회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과 많은 한인 단체들이 차세대를 이끌어 갈 학생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그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인터뷰를 빌어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한인 사회에 여러 단체가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주최하지만, 학생들의 미흡한 참여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로 인해 한인 학생을 위한 행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마련한 행사에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까웠다. 행사를 주최하기 전에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인지 시기가 적절한지 등을 점검했으면 좋겠다. 행사 취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의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부끄럽지만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많이 없다. 그 이유는 재외동포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있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게 됐다. 해외에 있는 유학생을 위해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제공하는 정보들이 실제로 많은 학생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다. 재외동포재단이나 국가 차원에서 더욱 많은 유학생이 유용한 정보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 인터뷰를 마치며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황상필 총학생회장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빈다. 그리고 그가 애정을 쏟았던 ‘홍콩한인유학생총학생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홍콩타임스 이경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