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준 캐롤튼 시의원, 반이민 행정과의 ‘고된 싸움’
의정활동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위한 ‘성영준 파운데이션’ 건립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하루 하루가 배움의 연속입니다. 시 의정 활동이 갖는 중요성과 정치참여의 절실함을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실시된 지방선거에 상대후보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따돌리며 북텍사스 한인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된 성영준 의원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5월 23일 취임선서 후 캐롤튼 행정구역 내 주류사회 행사는 물론, 한인사회 주요행사와 텍사스 전역의 시의원 대상 활동까지 눈코뜰새 없이 쫓아다니다보니 벌써 100일이라는 긴 시간이 빠르게 지나쳐 버렸다.
낙선을 거듭했던 선거운동시기에 ‘새벽이슬’과 친했다면, 취임한 이후에는 ‘밤공기’에 익숙해졌다.
매일 새벽 도넛샵에 나가 지역주민들을 만나왔던 후보시절의 열정은 밤늦도록 시 행정을 논의하고 지역주민들의 민원에 집중하는 열심으로 이어졌다.
요즘 성영준 의원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문제는 이민자에게 족쇄를 채우는 반이민 행정과의 싸움이다.
오는 9월 19일(화) 오후 7시 시의회 표결에 부쳐진 287(g) 폐기안도 7월 12일자 달라스 모닝뉴스가 287(g)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성영준 의원의 인터뷰를 기사화하면서 기폭제가 됐다.
287(g) 프로그램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경찰관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예산을 지원해 이민단속을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16개 주에 있는 37개 주경찰 및 경찰국이 ICE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는 잭슨(Jackson), 러벅(Lubbock), 캐롤튼 경찰국(Carrollton Department) 세 곳에서만 287(g)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성영준 의원의 반대의사가 공개화되면서 287(g) 프로그램이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안으로 급격히 부상하자 캐빈 화코너(Kevin Falconer) 시장이 결국 이 사안을 시의회 표결안으로 상정하기에 이른 것.
그러나 성영준 의원에 따르면 캐롤튼 시의회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색채가 강해 결과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성영준 의원은 “피난처도시금지법안인 SB-4가 9월 1일부터 시행될 경우 캐롤튼은 287(g)와 맞물려 더욱 강력한 이민단속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며 이민자들을 위협하는 반이민 행정이 구현되지 않도록 캐롤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9월 19일(화) 캐롤튼 시청에서 실시되는 287(g) 폐기안 표결은 오후 5시 45분 안건토론을 거친 후 오후 7시에 투표가 이뤄진다. 모든 과정은 누구나 방청이 가능하다.
현재 성영준 시의원은 캐롤튼시 사법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단단한 정치활동을 위해 ‘성영준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성영준 파운데이션은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의 연결고리가 되어 차세대 한인 정치인 육성, 한인사회 권익 신장, 한인들의 주류사회 진출 등을 돕는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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