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최대사찰 뉴욕원각사 백중회향식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미국도 북한도 회향(回向)의 정신을 깨달아야 합니다. 회향을 알면 전쟁도 없습니다.”
3일 뉴욕주 샐리스베리밀즈의 뉴욕 원각사 큰법당. 주지 지광스님의 법문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국제정치의 현실이 묻어나왔다.
백중 49일 기도를 마무리하는 이날 미동부 최대의 한국사찰엔 지광스님과 선명스님, 약 200여명의 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회향 법요식(法要式)이 봉행됐다.
‘회향’은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는 회전취향(廻轉趣向)의 준말로 불가에서는 자신이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지광스님은 “기도를 끝내면서 하는 회향은 대승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사상중 하나이다. 회향은 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에 쌓인 공덕을 다른 이한테 돌리는 돌림으로써 공덕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보시 공덕과 회향으로 둘러싸여 있다. 선행이라는 선근공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회향은 무한이 되고 극대화된다”고 덧붙였다.
지광스님은 “회향은 기도의 끝이 아니라 선근공덕을 돌리고 나누기에 하나를 갖고 많은 이들이 선연을 지을수 있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의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지광스님은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나도 우리만 안죽으면 된다고 했는데..이것은 회향이 아니다..전쟁을 해도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 위험한 사상이다. 공존을 모르고 인과를 모르고 선근공덕을 모르는거다”라고 지적했다.
회향을 통해 상생의 진리를 갈파한 지광스님은 “이런 때일수록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누는 회향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회향 공덕문을 불자들과 함께 발원하며 설법을 마무리했다.
이어 불자들은 정성껏 차려진 영단(靈壇)을 향해 차를 올리며 선망 부모와 조상, 인연있는 모든 영가들이 부처님의 높은 공덕으로 업장 소멸과 극락 왕생하기를 정성껏 발원하였다.
한편 이날 백중 회향을 맞아 원각사 풍물단 네울림과 김정희 명창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네울림 풍물단은 박수연 뉴욕한국공연예술센터 대표의 지도 아래 김여연 김옥희 유복순 보살 등 원각사 불자들로 이뤄졋으며 매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쌓은 풍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어 등장한 김영희 명창은 꽹과리로 장단을 맞추며 구성진 목소리로 회심가를 들려주었고 앵콜 무대에서는 박수연 대표의 장구 장단에 맞춰 신명난 태평가 한 대목으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김영희 명창은 1986년 SBS 판소리명창대회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하고 한국전통민요협회 동경지부장 등 한국과 일본에서 우리 민요와 판소리를 꾸준히 보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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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한국사찰 첫 산사음악회 눈길 (2016.12.21.)
뉴욕원각사 동지맞이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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