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취소’ 재미 장호준목사 심리앞두고 소회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불의한 정권을 심판했으니 기쁜 마음으로 재판을 기다리겠습니다.”
박근혜정부 시절 미주한인 매체에 정권심판 광고를 실어 여권이 취소된 재미 장호준 목사가 30일 페이스북에 심경(心境)을 피력했다.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으로 잘 알려진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 의장을 맡고 미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박근혜정권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해외 한인 매체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광고를 게재했고 2013년에는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미주 시국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재미 영주권자인 그에게 박근혜정권의 압박이 본격화된 것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선 기간중 미주와 유럽, 국내에 이르기까지 선거참여를 독려(督勵)하며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합시다’라는 제하의 광고를 게재하면서부터다.
시민들과 재외동포들의 후원금을 모아 실은 광고의 문구엔 특정 정당의 이름이 없었지만 ‘불의한 정권’ 문구를 ‘박근혜 정권’으로 유추(類推)할 수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권 해석에 따라 외교부와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
박근혜정부는 장호준 목사의 여권을 취소했고 그가 한국에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재판이 진행되어 11월 1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을 앞두고 그는 “현재 여권이 없는 상태인지라 입국하여 재판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아마도 궐석으로 집중심리(集中 審理)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면서 박근혜정권 심판 광고를 위해 후원금을 보내준 수많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호준 목사는 “친일과 독재 부역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음침하게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였지만 우리는 밝은 곳에서 당당하게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 하여 마침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면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심판은 오로지 동지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 주심에 힘을 얻었기에 가능 했으며, 늘 못난 자식이었던 제가 이제는 아버님 앞에 조금은 빚을 갚은 듯하여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소회(所懷)를 전했다.
장호준 목사는 주말에는 코네티컷의 유콘스토어스 교회를 목회를 하고 주중에는 스쿨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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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장호준목사가 보내는 글
동지 여러분,
저는 친일과 독재에 뿌리를 두고 국정을 농단하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길은 오직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으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여 2015년 12월부터 2016년 4월 국회의원 선거가 치루어지는 순간까지 남,북미 지역과 국내 그리고 유럽에 이르기까지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합시다.’라는 제하의 광고를 게재 하였고 , 이에 ‘불의한 정권’이라는 문구는 ‘박근혜 정권’으로 유추 할 수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직권 해석에 따라 외교부와 검찰에 고발을 당했으며, 그로 인해 여권을 빼앗겼고 기소가 되어 오는 11월 1일 첫 공판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여권이 없는 상태인지라 입국하여 재판을 받을 수는 없지만 아마도 궐석으로 집중 심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박근혜 정권 심판’ 광고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신 동지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 될 수 있도록 지난 총선에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동지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투표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주심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추악한 범죄에 대해 징벌을 내리면서 “너는 비록 몰래 숨어 악한 짓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너를 징벌 하겠다."라고 말 합니다.
동지 여러분,
친일과 독재 부역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음침하게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하며 민주주의를 파괴 하였지만 우리는 밝은 곳에서 당당하게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 하였고 마침내 문재인 정부를 세웠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심판은 오로지 동지 여러분들께서 함께 해 주심에 힘을 얻었기에 가능 했으며, 늘 못난 자식이었던 제가 이제는 아버님 앞에 조금은 빚을 갚은 듯하여 기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함께 해 주시는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신 여러분, 다시는 못난 조상이 되지 맙시다.
사랑합니다.
장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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