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민족들도 함께 즐겨
美한국불교문화원 김정광원장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뉴욕에서 동지 팥죽 잔치를 한인들과 함께 타민족도 즐겨 화제가 되고 있다.
미주한국불교문화원(원장 김정광)은 22일 동짓날을 맞아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경로회관과 코로나 경로회관에서 총 800인분의 팥죽을 대접했다.
이곳에 나오는 노인들은 한인들이 가장 많지만 최근엔 중국인들과 히스패닉계도 많이 늘어 자연스럽게 동지(冬至) 팥죽 등 한국의 세시 풍속(歲時風俗)을 접하고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주5일 제공되고 있어 한인노인들은 물론, 중국계 노인들도 많이 나온다. 근래에는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는 팥죽을 통해 한국의 따스한 인정과 만나고 전통 풍습도 익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노인들은 먹음직스런 새알심이 들어간 뜨거운 팥죽을 동치미 국물과 함께 즐기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동지 팥죽잔치는 지난 2009년 김정광 원장이 한인 노인들이 바쁜 이민생활 속에 우리 전통 풍속을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시작했다.
뉴욕원각사 신도회장과 뉴욕불교신도회장을 역임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오래전 이민온 한인노인들이 고향을 떠나고 동지날이 되어도 팥죽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얘기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불자들은 이민을 왔어도 절에 가면 동지 팥죽을 맛볼 수 있지만 비불자들은 바쁜 이민생활로 이런 세시 풍속을 잊고 사는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를 깃점으로 낮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농경사회에서 낮이 길어진다는 것은 농사를 위한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어서 동지를 축하하고 풍작을 소망하는 뜻에서 팥죽을 먹는 풍습이 시작됐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과 전문점 ‘예당’의 대표이기도 한 김정광 회장은 평소 뉴욕한인봉사센터 등에 나오는 한인 노인들을 위해 떡과 한과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왔다. 그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지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데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잊고 사는 노인들이 너무 많은게 안타까워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2년 동지 팥죽잔치에서 김정광 회장
첫해 그는 불자들을 이끌고 KCS경로회관을 비롯, 코로나경로회관,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 등을 순회하며 무려 1200명의 노인들에게 팥죽을 제공했다.
당시 노인들은 “이민온지 수십년만에 처음 동지 팥죽을 먹어본다”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정광 원장은 “동지 팥죽 잔치가 어느새 9번째 행사가 되었다. 10주년을 맞는 내년엔 기념행사도 겸해 더욱 의미있는 잔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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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사색사죽(四色四粥)’ 팥죽이야기 (2015.12.24.)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hyn&wr_id=121&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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