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브랜드 CHAEnewyork 반향
맨해튼 소호 입점..온오프라인 활동
Newsroh=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올해는 한국, 다음 시즌은 런던과 밀라노에요. 재밌는 도전이 될 것 같아요.”
뉴욕의 신예 디자이너 유채윤(26)씨의 당찬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유채윤씨는 디자인명문 파슨스 스쿨 졸업직후 런칭한 독자 브랜드 CHAEnewyork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A’ DESIGN AWARD & COMPETITION)에서 당당 패션부문 금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Newsroh 2017년 5월 20일 기사 참조>
하이앤드 여성복 브랜드 CHAEnewyork은 지난해 9월엔 밴쿠버 패션위크와 뉴욕F/W패션위크, 또 지난달 뉴욕S/S패션위크 런웨이를 밟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 행사는 많은 유명 디자이너들이 거쳐간 맨해튼 PIER59 STUDIO에서 쇼오프닝 무대를 빛내는 영광도 얻었다.
잇단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최근엔 소호에 리테일 스페이스에도 오픈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히 만나고 있다. 상반기엔 한국에서도 브랜드 런칭을 하고 다음 시즌엔 유럽패션의 본고장 런던과 밀라노에 도전장(挑戰狀)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유채윤 디자이너로부터 CHAEnewyork과 컬렉션 뒷이야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레이블 브랜드 CHAEnewyork을 정식으로 소개해달라.
“CHAEnewyork은 뉴욕에 베이스를 둔 하이앤드 여성복 브랜드이다. “classic but not clichéd” 즉, “클래식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CHAEnewyork은 여성복과 남성복의 기본 테일러링을 베이스로 하여 실루엣 자체는 클래식하고 모던한 느낌이지만, 소피스티케이티드한 패브릭과 볼드하면서도 익스클루시브한 디테일을 사용하여 유니크함으로 완성되는 여성의 자신감 넘치는 하이앤드 모던 룩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young & wild classic”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젊음을 담고 있는 클래식하지만 클래식 하지 않은 룩들을 지향하고 있다.”
- 지난달 CHAEnewyork NYFW은 어떤 쇼였나?
“이번 뉴욕패션쇼는 전 세계에서 오는 재능있고 다양한 에스테틱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더불어 진행한 쇼이다. 나만의 파티가 아닌 우리의 파티가 되어 뜻 깊었던 것 같다. 너무 영광스럽게도 많은 디자이너들중에 쇼 오프닝을 하게 되었다. 오프닝으로는 탑모델인 ALINA BAIKOVA와 SUEDE BROOKS가 자리를 빛내주어 정말 기뻤다.”
-이번 시즌은 어떤 컬렉션을 선보였나?
“이번 시즌은 ‘F.F.M.T.’ FEMME FATALE MEETS TOMBOY라는 슬로건으로 펑키하고 영하며 힙한 느낌의 테일러 베이스 중심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 화이트가 주를 이루던 지난 그동안의 컬렉션과는 다르게 진중함을 깨고, 재밌고 힘있고 다채로운 색을 선보이며 평범한 것 같지만 평범치 않은 하이앤드 소재들을 사용했다. 주로, 맞춤 남성복 혹은 예복에서 사용되었던 유럽에 베이스를 둔 하이앤드 원단(原緞)들이다. 남성의 정장에만 멋지고 값비싸고 핏이 촥 떨어지는 원단을 쓴다는 틀을 깨고 싶었다. 또한, 실크에 코팅을 입힌 패브릭, 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나파레더를 사용하여 테일러 자켓을 만들었고, 이태리산 고가의 소재의 가죽 레더피스는 수작업을 통해 제작됐다. 기존의 옷에는 사용되지 않고 명품가방과 악세사리에 사용되는 퀄리티 높은 메탈 아일렛, 체인 등을 활용하여 컬렉션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앞서 말한 것처럼 비스포크 맞춤 남성복에 주로 쓰이는 하이앤드 원단들을 사용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이앤드 남성복에 사용되는 원단을 사용하면 다루기도 까다롭고 특히나 제작하는 것조차 수십년간 테일러링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께 의뢰(依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 원단 본사에서도 흥미롭다는 이야기와 함께 의구심을 품더라. 물론, 그들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비드한 컬러와 질 좋은 퀄리티를 동시에 찾아 컬렉션에 입히고 싶었다. 그러한 원단은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찾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튀는 컬러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업체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바이브런트한 컬러의 원단을 생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별한 오케이션을 위해서 제작되는 맞춤 남성복에 사용되는 유럽베이스 하이앤드 원단사들은 내가 원하는 두가지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고 보여주고 싶었다. 남성복 맞춤복에만 사용되던 멋진 고급원단들이 여성이 입었을 때 역시 얼마나 멋진 빛을 발하는지. 작업을 하며 수많은 걱정과 이야기를 들었지만, 유럽 원단 본사에서도 “Just for men? Not at now... This is also for stylish women!” 이라는 코멘트와 이번 컬렉션 사진과 함께 그들의 미디어에 소개되었다. 영광스럽고 기쁜일이다!”
- 컬렉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INCREDIBLE(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싶다. 쇼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많은 셀럽들의 스타일리스트들과 유명 패션 블로거들이 협찬해달라는 이메일이 오고 있다. 최근에는 Vogue에서 Cardi B 래퍼와 진행하는 에디토리얼 슛, Saweetie의 신곡 뮤직비디오, 패션잡지의 커버에 협찬해주고 있다. 글로벌한 뮤지션 CL을 위한 협찬도 진행 중이다. 이번 런웨이 쇼에 전반적인 컨셉과 런웨이에 오르기 전 스타일링을 잡아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스타일리스트인, Farren Andrea와 함께 작업했다. 이번 쇼를 통해 처음 Farren을 만났는 CHAE 브랜드가 이번 쇼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찬사(讚辭)를 보냈다. 잘 알려진 리한나, 벨라 하이디 등 많은 셀럽들과 함께 작업하는 멋진 친구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맞아 일할 때도 수월하다. 또 Nika Belyaeva라고 이번 소호에 리테일 스페이스를 오픈하며 알게된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있다. 잘나가는 패션 포토그래퍼이기도 하다. 패션쇼 초청을 많이 받는데 마크제이콥스와 마이클 코어스 쇼를 갈 때 우리 옷을 협찬 받고 싶다고 해서 몇 번을 협찬해주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사고(?) 치고 왔다. FASHIONISTA, BURO247 등 많은 매체에서 “NYFW BEST STREETWEAR STYLE”로 협찬해준 옷들이 게재되었다. 수많은 패션 스트릿 포토그래퍼도 사진을 찍어 그들의 미디어에 올렸다. 자기 말로는 사람들 반응이 워낙 좋았다고 하는데 어쨌든 정말 고마운 친구다.”
- 이런 반응을 접할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나?
“많은 매체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에 너무나 감사하다. 항상 런웨이에 나가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마치면 스스로 작게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삭인다. 쇼를 준비하고 마칠 때마다 많은 디자이너들과 스탭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패션쇼를 바라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멋지다! 와우” 라고 생각하고 끝일 수 있겠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는 이 순간을 위해 디자이너들은 4-5개월을 밤 새며 준비한다.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패턴사님, 옷을 제작해주는 분부터 모든 스탭들은 초긴장 상태이다. 백스테이지는 언제나 아수라장이다. 항상 100%를 완벽하게 준비해가도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모르니깐 말이다. 패션을 한다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낀다. 런웨이는 그들의 땀과 노력이다. 그래서 항상 옆에서 나를 도와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시니컬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패션 디자이너를 끼가 있다고 옷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쉽고 재밌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패션은 꿈처럼 항상 멋지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빛나는 무지개 같은 직업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든 멋진 결과에 대해 수많은 노력이 있듯이!”
- CHAEnewyork의 컬렉션들은 어디서 볼 수 있나?
“지금까지의 컬렉션과 이번 시즌 컬렉션은 공식 웹사이트 www.chaenewyork.com 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백스테이지 및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은 @chae_newyork 인스타그램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소호에 위치한 434 West Broadway 리테일 스페이스나, www.flyingsolo.nyc 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는 상품들은 32번가 6번 에비뉴 34층에 위치한 쇼룸에서 스케쥴을 잡고 방문 할 수 있다. info@chaeyoonyoo.com 혹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할 수 있다.”
-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뉴욕에서 브랜드 CHAEnewyork의 디렉터로서 입지(立地)를 다지며, 개인 온/오프라인 샵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 편집샵들을 통하여 판매를 계획하고, 한국에도 브랜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CHAEnewyork은 여성복 위주로 디자인되고 있지만 향후에 가방과 액세서리를 더 많이 선보이며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그외에도 캐쥬얼한 유니섹스로 입을 수 있는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뉴욕, 밴쿠버,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은 런던과 밀라노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각 나라마다 도시마다의 특성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 뜻은 커스터머 또한 다르다는 것인데, 그런 것을 알아가는 모든 과정이 재밌다. 지금처럼 해오던 캡슐 컬렉션들을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에스테틱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하여 재미있고 새로운 작업을 많이 하려 한다. 개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180도 변화 줄 수는 없지만, 다른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셀렉션을 느끼게 하고 싶다. 다른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 컬렉션을 준비하는 것은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새로운 면모(面貌)를 찾게 해준다. 디자이너는 자기의 철학과 미의 대한 관념이 뚜렷해야 되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흡수 할 줄 알아야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여러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더 다양한 곳에서 유채윤의 레이블인 CHAEnewyork을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韓디자이너 ‘디자인어워드’ 금상 (2017.5.20.)
유채윤디자이너 ‘CHAE newyork’브랜드 런칭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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