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상을 받은 세종반 김준성)
지난4월26일(금) 캘거리 한글학교에서는 제23회 총영사상 우리말 잘하기 대회가 열렸다.
한글학교 학생, 교직원 및 학부모들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회는1부에서는 그동안 말하기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 온 참가자25명이 무대에 올랐으며, 2부에서는 캘거리 한인 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과 심사평, 그리고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번 말하기 대회 주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저학년은‘우리 가족 또는 친구’, 중급반은 ‘내가 아는 한국인’ 그리고 고학년은 ‘한국을 빛낸 위인들’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가족들의 사랑스럽고 소소한 얘기를 담아낸 원고를 떨리는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귀여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해 외워 온 원고를 중간에 잊는 바람에 멈칫한 학생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참가자들 모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눈에 띄는 참가자는 외국인으로서 첫 참가자인 베트남 인 샤넬 루옹(Chanelle Luong)으로 올해 처음으로Youth반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직접 원고도 준비한 샤넬은 좋은 발음으로 ‘나에게 한국이란’ 제목으로 발표해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만주에서 성장한 친할아버지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힘든 여정을 직접 만든 지도와 함께 차분하지만 힘있게 발표한 만세반 이태윤 학생은 2018년도 총영사상 수상자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예외없이 큰 박수를 받았다. 도시락을 준비해 객석에 보여주며‘이것은 먹는 도시락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대해 발표한 만세반 최주원 학생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옥으로 배달된 안중근 장군 어머니의 편지를 장엄한 목소리로 소개한 세종반 김준성학생의 발표는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며 우리 역사 속에서 빛났던 위인을 잘 묘사하였다. 한국 최초 여성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한 통일반 최예원 학생은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연극형식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력과 발음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표가 끝난 후 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캘거리 한인 오케스트라는‘태극기 휘날리며’와‘고향의 봄’을 연주하여 이번 대회를 풍성한 문화행사로 만들어 주었다. 뒤를 이어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캘거리문인협회의 원주희 회장은 참가자 모두 훌륭히 잘 해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 준비했을 지 상상이 된다면서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칭찬해 주며 심사평을 마쳤다. 시상식에는 이날 심사위원으로 초대된 라이언스 클럽 회장 심재헌 변호사, 한인회 조광수 이사장과 캘거리 한글학교 김강민 이사장이 상을 수여했고 이명선 한글학교 교장의 인사말로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총영사상(2명): 세종반 김준성, 통일반 최예원
최우수상(3명): 우리2반 임예솔, 만세반 최주원, 통일반 김예나
우수상(3명): 우리1반 서지유, 만세반 이태윤, 통일반 이유나
장려상(6명): 나라반 이지연, 우리1반 이주하, Youth반Chanelle Luong, 무궁반 정윤혜, 우리2반 테일러 건희, 우리1반 박지우 (기사제공: 캘거리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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