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법률 및 융자 서비스 봉사 열기 지속
▲ 중앙플로리다한인회가 18일 오후 2시 올랜도중앙침례교회에서 실시한 무료 한방, 법룰 및 융자 서비스에서 김진호 한의사(왼쪽)와 고영태 한의사중앙)가 봉사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가 매월 실시하고 있는 무료 법률상담, 융자 및 한방 서비스 행사가 이달에는 18일에 열렸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올랜도 에지워터 선상 인근의 중앙침례교회 소친교실과 별실에서 각각 열렸다. 동포들은 치료 마사지 침대 2개와 6인용 테이블 4개가 넉넉히 들어설 수 있는 소친교실에서 등록을 한 뒤,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 진단 및 침과 지압을 받았다.
또 법률상담은 친교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열려 상담을 받으러 온 동포들이 사적으로 서민호 변호사와 법적 문제들을 나누었다. 조재혁 변호사도 동참해 동포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다.
한방 서비스에는 김진호 한의사와 고영태 한의사가 참여했고, 지난달 보다 행사장을 찾는 동포들이 늘어나 때로 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달 한방 서비스는 유달리 에는 주로 중년 및 노년기 동포들이 많이 찾아와 무릎, 허벅지, 발목, 팔목, 어깨 등의 통증이나 시림, 혹은 저림 등 증상을 호소한다.
환자들은 침 등 시술을 받기 전에 한의사와 대화하며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한의사는 소화기 문제로 행사장을 찾은 환자에게 "통증이 쓰린 것인지, 비틀리는 듯 하는 것인지 콕콕 찌르는 듯 하는 것인지 자세히 표현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환자는 고 한의사와 상당 시간 상담후 침을 맞은 채 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한 남성 방문자는 상의 끝에 가운데 손가락 손톱 위쪽 부분에서 혈액을 짜내는 간단한 시술을 받기도 했는데, '매핵기'라는 비교적 생소한 이름의 증상때문이었다. 매핵기는 목에 매실씨나 솜뭉치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과 답답함을 느끼는 신경성 질환의 일종으로, 검사상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환자 스스로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기의 흐름이 막히는 기울 성 병증으로 진단하기도 하는데, 손가락을 '따는' 것은 일종의 기의 흐름을 트기 위한 것이다. 매핵기는 쉽게 호전되지 않고 수시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 이어 행사장을 찾은 한 여성 환자는 "어깨를 들어올리지 못했는데 침을 맞고 한결 부드러움을 느꼈다"며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했는데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집 안에서 넘어지는 와중에 신체 중요 부위를 다치지 않기 위해 팔을 뻗었다가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 여성 방문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했는데 효과가 없었는데, 침을 맞은 후 어깨가 훨씬 부드러워져 다시 찾았다"고 전했다.
이 달 행사에서 법률 상담 희망자들은 비교적 단순한 사안을 들고 온 듯 상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월례 무료 서비스에 오는 동포들은 대부분 서로 안면이 있어 대기시간동안 서로 안부를 묻고 스스럼 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로 농담을 주고 받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 빠진다. 이날도 한 참석자가 문에 들어서는 동포를 보고 "멀쩡해 보이는 데 왜 왔어?"하고 큰 소리고 묻자, "이유가 있으니까 왔지"라고 스스럼 없이 답해 주위 웃음을 자아냈다.
▲ 서민호 변호사(왼쪽)와 조재혁 변호사(오른쪽)가 봉사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