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주수상, “상원 수정안 환영, 연방 에너지 법안 반대에 총력”
(사진: 캘거리 선)
지난 주 목요일 연방상원이 자유당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No more pipeline’ 법, Bill C-69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안을 승인하면서 법률안을 놓고 여야 간의 정치적 기싸움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연방 상원은 Bill C-69에 대한 187개의 수정안을 승인해 연방정부로 돌려 보냈다. 이에 따라 연방 자유당은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다시 연바 하원 법안 심의를 진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연방 상원 교통통신 위원회가 전날 Bill C-48, 오일 탱커 금지 법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Bill C-69마저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트뤼도 총리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해 온 케니 주수상은 “법안의 대대적인 수정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 그러나, 최종 법안에 무슨 내용이 담길 것인지 기다려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케니 주수상은 “이미 상원에 참석해 의견을 전달했듯이 일부 수정 정도가 아닌 전면적인 수정 또는 폐지가 원칙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방상원이 승인한 187개의 수정안이 모두 통과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앨버타는 Bill C-69에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상원 에너지 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연방 보수당 마이클 맥도날드 상원 의원은 “상원의 수정안 승인은 다행이지만 연방 자유당이 대대적인 수정안을 수용할 것인지는 의문이다”라며 향후 정치적인 논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원의 수정안 승인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는 법안의 수정안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캐서린 맥케나 환경부 장관은 연방 상원의 수정안 승인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Bill C-69에 대해 캐나다 에너지 부문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해 왔다. 업계는 “지난 15년 동안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지체되거나 폐지되면서 캐나다 산 원유 가격의 심각한 디스카운트 사태가 발생했다. Bill C-69가 통과될 경우 캐나다 에너지 산업은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