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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한인회(회장: 이석로)와 앨버타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코디네이터: 김경숙 박사)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인 청소년 멘토링 스쿨 설명회”가 지난 16일(토) 오전 11, 한인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학부모와 학생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이석로 한인회장의 인사말, 멘토링 스쿨의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한 김경숙 박사의 발표, 청년 멘토의 대학생활 경험담, 학부모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인사말에서 이석로 회장은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청년 때부터 시작된 과거 이민생활을 돌아보며 이민생활에서 가장 남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 후, 그것은 “자녀와의 관계”라는 진솔한 자기고백으로 설명회의 문을 열었다. 

 

김경숙 박사에 따르면, 기존의 에드먼턴 한인 청소년 양대 지원시스템이 한글학교와 한인장학재단이라고 했을 때, 이것들이 다루지 못했던 한인 청소년들의 어려움, 즉, 친구관계, 학교공부, 진학이나 진로문제, 문화적 괴리와 심리적 불안, 외로움이나 부모와의 갈등 같은 실제적인 문제들을 멘토-멘티로 이뤄지는 사귐과 상담 과정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것이 멘토링 스쿨의 목적이다. 멘토링 스쿨은 향후 시니어 및 청년 멘토 모집, 멘티 모집과 등록, 커리큘럼 개발을 거친 후,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달 2회, 토요일 오전 시간에 꾸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대학진학에 필요한 성적에서부터 캐나다 교육문화 및 학교 시스템, 부모의 역할, 멘토링의 필요성, 이민가정 문제, 세대별, 문화간 격차 등에 이르는 다양한 내용의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며, 멘토링 스쿨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드러냈다. 

 

한 어머니는 “아이 교육을 위해 캐나다까지 이민을 와 큰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바람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캐나다에서 교육 받고 성장한 청년 멘토들이 도와준다면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멘토링 스쿨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아버지는 “한국에서는 현재 고액 멘토링이 유행하는 추세”라고 언급하고, “캐나다 문화, 학교 환경, 더욱이 언어적 한계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지도하는데 많은 한계를 느껴오고 있었는데 멘토링 스쿨이 시작된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주최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다른 한 어머니는 “멘토링 스쿨이 자원 봉사로 참여하는 청년 멘토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멘토들이 얼마나 준비되고, 얼마나 큰 책임감으로 임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 지적하며, “어린 청소년들에게 부모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진지한 마음으로 책임감있게 멘토링을 이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인회는 멘토링 스쿨이 본격 출범하는 올 3월까지 멘토링 스쿨에 참여하고 싶은 청소년 멘티들의 신청을 전화(780-468-3177)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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