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카운티 선거당국, 부주의로 집계 안해
트럼프 700여표 추가…도미니언 기기 오류아냐
내무부 “다른 카운티는 차이 없어…곧 결과 발표”
전면 수작업으로 500만표에 가까운 대통령 선거 투표를 재검표하고 있는 조지아주의 한 카운티에서 2600여표가 선관위 관계자의 태만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조지아주 내무부는 16일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플로이드카운티 선거당국이 조기투표 박스 1개를 아예 스캐너에 넣지 않은채 방치하고 있었다”면서 “수작업으로 분류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1643표, 바이든 후보가 865표, 자유당 조 조겐슨 후보가 16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당선인과의 표차를 778표 줄였다. 주내무부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시스템국장은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도미니언 기기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부주의와 태만이 불러온 대실수”라면서 “카운티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재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과 유사 미디어들은 “투표기기인 도미니언의 조직적 부정이 드러났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하지만 플로이드카운티 공화당의 루크 마틴 의장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지만 조직적이거나 광범위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재검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안도했으며 모든 투표가 집계됐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플로이드카운티 로버트 브래디 선관위원장은 AJC 등 언론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귀넷카운티와 풀턴, 캅, 디캡 등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50여개 카운티가 이날 재검표를 마무리해 90% 이상의 수작업 재검표가 진행된 가운데 플로이드카운티의 2600여표를 제외하고는 5표 정도의 오차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언론에 의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선언된 조지아주의 선거결과는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아주 내무부는 18일 밤까지 나머지 재검표와 집계를 모두 마무리하고 20일 선거결과를 공식 승인할 방침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 K 뉴스 (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