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명자 모두 뛰어난 자질과 경력 갖춰"
백악관은 고 판사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제9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서 재직할 첫 한국계 미국 여성이자 두 번째 아시아태평양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제 9항소법원은 미국 내 13개 연방 항소법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애리조나, 하와이 등 미 서부 지역과 알래스카를 포함한 방대한 지역을 관할하며 총 29명의 연방 판사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디시에서 태어난 루시 고 지명자는 하버드 대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법조인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연방 법무부에서 7년간 근무한 경력도 있다.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2010년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 지명자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지법 판사에 지명해 한국계 최초의 미 연방 지법 판사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고 판사는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지난 2016년 같은 제9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되었으나 당시 공화당이 주도한 상원에서 인준이 무산됐다. 백악관은 이번에 8명의 후보들을 공개하면서 “후보들 모두 뛰어난 자질과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헌법과 법에 의한 통치에 헌신적인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명자들은 법조계에 다양성을 반영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루시 고 지명자 외에 세 명의 중남미계, 그리고 두 명의 흑인 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명자들 가운데 한 명인 홀리 토머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가 흑인 여성으로, 상원 인준 과정을 통과하면 제9 항소법원의 두 번째 흑인 여성 판사가 된다.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 지법 판사로 지명된 마암 에우시멘사 프림퐁 로스앤젤레스 항소법원 판사는 상원 인준을 받을 경우 캘리포니아 내 4개 연방 지법에서 활동 중인 유일한 흑인 여성 판사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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